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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딩 후드 - 할인판
캐서린 하드윅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2011
감독 : 캐서린 하드윅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게리 올드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6.29.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니.”
-즉흥 감상-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에서 3월 19일 토요일에 만나본 영화가 한편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색 눈으로 가득 덮인 산, 마을들, 그리고 숲을 지나, 어느 외딴 작은 마을에서 폴짝폴짝 뛰는 소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보름달의 밤과 늑대’에 대한 마을 전설은 살짝,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소녀가 처녀가 되었고, 소꿉친구인 청년을 사랑하더라는 것을 보이는데요. 그런 둘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마을을 떠나려는 순간,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약속을 깨버린 ‘늑대’를 잡기위한 사냥이 나름의 결실을 맺지만, 뒤늦게 마을을 방문한 ‘신부’는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는데요. ‘범인’ 아니, ‘늑대’는 물론 ‘마녀’까지 찾기 위한 노력에도, 시간의 흐름은 반전에 반전을 선물할 뿐이었는데…….
와우! 어떻게 그토록 짧은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인지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원작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시점까지 선물하고 있었는데요. 음~ 감히 ‘동화의 재구성’이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여주인공을 어디선가 봤던 것 같다구요? 연속극으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구요? 네?! 모든 인생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법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저와 같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애써 다른 말로 중얼거리셨다 생각해보렵니다. 아무튼, 100분의 상영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언젠가는 연속극으로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뭐 뻥튀기를 했으면서도 그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도하신,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에 대한 것은, 음~ 저 역시 처음 이 작품을 보며, 한 쌍이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에서 난데없이 노래와 춤을 시작할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영화 ‘맘마 미아! Mamma Mia!, 2008’를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맘마 미아!’와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이 같았습니다!
아아. 느닷없이 흥분을 해버릴 것 같아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아무튼, 어디서 접한 것인지는 기억이 확실치 않으나, 동화라는 것은 어떤 사건의 기록인 동시에,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이야기 형식으로 구전 또는 전승된다는 이론을 좋아하는데요. 앞선 영화 ‘황당한 외계인: 폴 Paul, 2011’의 감상문에서도 언급했듯, 압축된 정보를 다시 풀어 헤치는 과정에서 그 내용이 변질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 배경이 된 이야기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일단은 그런 시점으로 작품을 마주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으흠. 나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구체적으로 풀어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대신 힌트를 던져드리면, 수많은 범인 중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하는 ‘할머니’에 대해, 그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럼, 오늘은 홈플러스 영수증을 들고 ‘CGV 이시아폴리스’에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 Kung Fu Panda 2, 2011’만나려 했지만, 여차저차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2011’를 만나고 말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더워도 힘냅시다! 정 안되면 이 더위를 깨물어 뜯어버릴 각오로 말입니닷!! 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