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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룻거 하우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 The Rite, 2011
원작 : 매트 바글리오-도서 ‘더 라이트-성지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비밀 의식 The Rite: The Making of Modern Day Exorcist, 2009’
감독 :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 안소니 홉킨스, 콜린 오도노휴, 알리스 브라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6.20.
“믿음이 곧 그대의 현실일지어다.”
-즉흥 감상-
‘안소니 홉킨스’. 그 이름 하나로 가슴에 ‘기대의 화살’을 꼽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의료기구와 비슷한 물건들이 하나가득인 공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한 남자의 모습도 살짝, 사실은 시체를 염하는 현장임을 밝히는군요.
그렇게 어딘가 삭막한 느낌의 일상을 떠나 신학도로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세월이 흘러 결국 신부님이 되는 남자를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신학의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어느 날. 우연히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한 여인의 죽음을 기도하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가 ‘엑소시스트’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음에, 로마의 바티칸으로 가는데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는 자신의 믿음을 대신하여, 그는 살아있는 전설이라 말해지는 신부님을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엑소시즘’의 세계에 몸을 담게 되지만…….
흐응~ 전반적으로는 만족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엑소시스트 The Exorcist, 1973’와 같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진부할 것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산뜻하기까지 했는데요. 그중에서 ‘나만 연기자다’를 속삭이는 듯한 안소니 홉킨스 님의 신들린 연기가 인상적이었을지라도, 연식만큼이나 그 포스가 약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예고편만 보고 순간 ‘언더월드 Underworld, 2003’를 떠올리고 말았다구요? 저 잘생긴 신부님의 정체가 궁금했다구요? 네?! 너도 나도 다 실화인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구요? 으흠.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말했지만, 믿음이 그대를 구원할 것입니다. 아무튼, 잘생긴 신부님 역할의 연기자의 필모그라피를 열어봐도 영화 ‘Home for Christmas, 2002’가 데뷔작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언급이 보이질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익숙한 느낌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더월드’에 대해서는, 글쎄요. 현재 네 번째 이야기까지 나와 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분명 첫 번째 이야기는 만났음에도 감상문이 보이질 않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자에게, 정의를 외칠 자격이 없을 것이니.’를 먼저, ‘나약함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거쳐 현재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패배자에서 역전의 용사로 거듭나는 부분에서,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두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던 것인데요. 결국 이런 주제를 가진 작품에서는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판단이 서면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하지만 다양한 유사품만큼이나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작품. 거기에 원작이 영화와 함께 국내에 소개되었다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어 조사를 해보니, 논픽션으로 2009년에 출판 된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일단은 입체감상을 위해서도 책을 소환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제목인 ‘rite’는 ‘(특히 종교상의) 의식’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옮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조금 마음에 들지 않기는 했지만, 노력한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