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시리얼 맘
존 워터스 감독, 캐슬린 터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리얼 맘 Serial Mom, 1994

감독 : 존 워터스

출연 : 캐슬린 터너, 샘 워터스톤, 릭키 레이크, 매튜 릴라드 등

등급 : R

작성 : 2011.04.25.

 

 

“어쩌면 도를 넘친 사소함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영화가 사실이며, 당시의 법정진술을 각본화하였다는 등의 경고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지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열어나가는 가족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형사들과 아이들, 그리고 가장이 나름의 일터로 떠나게 되자 현모양처의 모범이었던 엄마의 본모습이 드러나는데요. 바로, 형사들이 찾아왔던 이유인 ‘음란전화’를 건 당사자가 그녀라는 것을 보이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과 자신을 모욕한 선생을, 분리수거에 관심이 없는 이웃여인은 일단 넘기고, 자신의 딸을 차버린 청년을,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챈 아들의 친구를 처리하러가던 길에 너무나도 맛있게 새를 요리해먹던 부부 한 쌍을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는데요.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그녀는 결국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지만…….

 

 

  고백합니다. 처음 이 작품의 포스터를 보고 제목을 봤을 때는 먹는 ‘시리얼 cereal’을 연상한 나머지 뭔가 가족드라마를 연출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추천해준 애인님의 취향상 설마 설마 하고 있었는데요. 위의 간추림에서도 언급 된 것인지만, 그녀의 본 모습은! 연쇄살인마였던 것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 까나요? 분명 무서워야할 이야기가 이렇게 웃음보를 터뜨릴 줄은 몰았다구요? 역시 존 워터스 라구요? 네?! 제가 ‘이런 발설쟁이!!’라구요? 으흠. 글쎄요. 이번 작품에서 반전이라 할 것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미 연쇄살인을 즐기는 인물의 시점으로 모든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다보니, 재판 그 후의 이야기가 나름의 반전적 요소를 가진 ‘절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만약에 리메이크 된다면 아마도 고도의 심리 스릴러를 연출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감독의 다른 작품을 아직 만나본 것이 없다보니 ‘역시’에 대한 것도 옆으로 밀어두고, ‘터져버린 웃음보’라는 언급에서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떠올리시면 곤란하다고만 적어보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한 ‘캐슬린 터너’의 모습을 보며 ‘니콜 키드먼이 나이를 먹으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했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일단, 다른 건 몰라도 아주 놀라운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언급되는 ‘사실성’에 대한 경고문이었는데요. 페이크다큐가 아니더라도 그런 식의 접근점을 언급한 영화는 실로 오랜만입니다. 그렇다고 또 어떤 영화가 이런 형식을 취했느냐 물어보신다면, 일단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속삭여보는데요. 음~ 문득, 영화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를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재미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맛의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색다른 시도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오늘 밤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이번 작품을 통해 ‘마큐멘터리 mockumentary’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아직은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TEXT No.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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