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nd Soon the Darkness (앤드 순 더 다크니스) (한글무자막)(Blu-ray) (2010)
Starz / Anchor Bay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앤 순 더 다크니스 And Soon The Darkness, 2010

감독 : 마르코스 에프론

출연 : 엠버 허드, 오뎃 유스트만 등

등급 : R

작성 : 2011.04.13.

 

 

“그래도 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으리라.

그것도, 미친 듯이.”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딘가에 감금당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3개월 후, 아르헨티나’라는 설명과 함께 대자연의 품에서 자전거로 달리는 두 여인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마을에 들러 하루를 마감할 준비를 하더라는 것도 잠시, 여행의 마지막 밤을 즐기려하는데요. 그런 밤에 있었던 약간의 실랑이와 작은 사고가 있었기에, 다음날 아침. 집으로 가기위한 차를 놓치고 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덕분에 하루 더 마을에서 머물게 되지만, 삐걱대는 둘 사이에서 결국 큰 사고가 발생하고 마는데요. 바로, 둘 중 하나가 실종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납치에 감금당하는 여인과 함께 사라진 그녀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을 교차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그들 모두에게 비극을 선물할 뿐 이었는데…….

 

 

  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뭔가 초자연적 사건을 다룰 것 만 같은 제목에 낚였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영화 ‘셔틀 Shuttle, 2008’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 작품의 결말이야말로 이번 작품의 제목에 합당한 마침표가 준비되어져있다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만일 제목대로라면, 혹시나 계획 중일지 모를 후속작은 더욱 암울한 미래를 그려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아무리 영화라지만 젊은 여인들이 너무 헐벗고 나온 것 같다구요? 원래 아차 하는 순간에 큰 사고가 터지는 법이라구요? 네?! 그리고 곧 어둠이 다가올 것이라구요? 으흠. 조금 있다가 제목을 나름 직역해볼까 했는데 마지막 분이 선수를 치셨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이가 없는 기분으로 작품을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자전거 여행이다 보니 복장과 짐이 간소해진 것이라지만 너무 가벼웠지 않냐는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밤이라면서 낮선 동네에서 민폐를 끼치질 않나, 평화롭던(?) 마을을 뒤엎어버리려는 한 여인의 고군분투를 마주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는데요. 국내로 자전거여행을 떠났을 때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작품과 같이 외국에서는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꿈틀거리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저런 사건 사고가 아닌, 대자연과 하나 되는 것을 말이지요.

 

 

  네? ‘더욱 암울한 미래’에 대한 예상도를 부탁하신다구요? 으흠. 사실, 이 부분은 애인님의 감상에서 기초를 둔 것인데요. 처음에는 몰랐으나 다시 보니 마지막 장면이 영화 ‘링 リング, 1998’의 마지막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지 않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나름의 팬픽을 써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군요.

 

 

  보는데 답답했다는 것을 빼면,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나요?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다? 아니면, 무엇이든 아무렇게 막 하면 큰코다치는 법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만 봐주면 안되겠느냐? 무한 자극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보니 비슷하지만 조금 싱거운 작품을 맛보게 되면 짜증과 함께 감상의 공황상태에 빠져 들어간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울 뿐인데요.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셨을 다른 분들은 또 무엇을 읽어내셨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날도 풀렸겠다. 마침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하러 갔더니 주인아저씨께서 ‘하이브리드자전거’를 추천해주시는데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냥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상쾌한 기분으로 달려보고 싶을 뿐이로군요.

 

 

 

TEXT No. 14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