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티튜드 - 아웃케이스 없음
카리 앤드류스 감독, 라이언 도노후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2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앨티튜드 Altitude, 2010

감독 : 카리 앤드류스

출연 : 제시카 론디스, 줄리애너 길, 라이언 도노후, 랜던 리보이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4.08.

 

 

“소망하라! 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거친 바람 소리에 이어, 흔들리는 비행기 안의 네 사람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약간의 긴장감도 잠시, 헛! 갑자기 나타난 비행기와 충돌하고 맙니다!!

  그렇게 오래전의 사고로 세상을 뜬 조종사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빠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운전을 시도하는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녀의 친구 넷을 더해 하늘을 날게 되지만, 약간의 사고와 함께 천둥 번개가 요동치는 구름 사이로 들어가고 맙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 노력하지만, 급기야는 구름 속의 ‘무엇’이 등장해 그들의 위기에 무게를 더해버리고 마는데…….

 

 

  으흠. 처음에는 ‘뭐 이런 작품이 다 있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과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에이어 만나는 것도 모자라, ‘환상특급 The Twilight Zone’에서나 즐길만한 이야기를 화려하게 치장했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차마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와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까지 떠올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는 소재 자체가 진부했다구요? 결말에 다다를수록 논리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다구요? 네?! 인간은 긍정적으로만 살 수 없는 법이었다구요? 으흠. 어디선가 ‘사람은 희망을 품기보다는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쉽다.’와 비슷한 말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엔진을 돌려보니 ‘절망하지 않으려거든 희망을 멀리 두라.’, ‘절망보다 희망이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와 같은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무슨 폭풍전야마냥 반짝이는 평화가 그려내는 처절한 악몽을 표현해내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생각하는데요.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보신 분들은 또 어떤 감상을 기록하셨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우선 제목인 ‘Altitude’를 보면 ‘표고標高’나 ‘고도高度’라고 번역 되며, ‘정점에서 밑변까지의 수직거리’ 또는 ‘해면 또는 지표면에서 수직의 높이’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영화 ‘8마일 8 Mile, 2002’을 떠올렸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모든 것이 급변하는 상황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건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것을, 그것도 ‘수직으로’ 그럴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감독의 심오한 세계관을 이해하기에는 유사제품을 너무 많이 만나온 것이 문제라 토닥여보며, 영화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고통도, 슬픔도, 병도, 그리고 심지어 기쁨마저도 마음에서 온다 했습니다. 비록 통제하기 힘든 마음의 기류로 ‘공포’를 말하곤 하지만, 가능하면 매일 같이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열어나갔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긴장되는 내일을 위해, 다시 수직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을 마음에 그려봅니다. 바로,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독서교실 첫 번째 시간이니 말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슬슬 책의 날이 나가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특별하라고, ‘하트책갈피’를 미친 듯이 접고 있습니다.

 

 

 

TEXT No.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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