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독하우스 Doghouse, 2009
감독 : 제이크 웨스트
출연 : 대니 디어, 스티븐 그레이엄, 노엘 클락, 테리 스톤 등
등급 : ?
작성 : 2011.04.05.
“때로는 계산이 필요한 법이었으니.
무념무상의 인생일지라도,”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평범한 도시의 일상도 잠시, 나름의 아침을 마주하는 남자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혼의 아픔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군요.
그렇게 시원하게 한잔 아니, 여러 잔을 들이키더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길을 달려 외딴 곳의 작은 마을에 들어서는데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적막하다는 사실에 일단 돌아다녀봅니다. 그리고는 결국, 마을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바로, 남자들은 고기와 뼛조각으로 발견되고, 좀비로 변한 여인들이 그들 일곱 남자 모두를 쫒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있었음에, 그들 모두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해자면, 모든 분들이 새로운 작품이 나오길 숨죽여 기다리신 ‘좀비물’입니다. 그것도 섹쉬한 몸동작을 보이는 여인네들이 좀비가 되어 남자들을 사냥하고 있었는데요. 음~ 생각보다는 공들인 흔적이 많아 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제목이 왜 ‘멍멍이집’인지 아직도 모르시겠다구요? 정말이지 진지함이 대책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작품이었다구요? 네?! 인생은 그 자체로 조크일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두려워지는 작품을 한편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생전의 기억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더라는 기존의 좀비공식(?)은 물론, 단계별로 더욱 무섭게 진화하더라는 것 까지 멋지게 잘 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음~ 외딴 마을에 거주하고 계시는, 몸매 참하신 좀비여인들의 율동이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해봅니다. 그리고 작품에 집중을 해보는데요. 저도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던 차에 사전을 열어보니, 그렇군요! 애인님께서는 ‘사이가 나쁜, 견원지간의’라는 의미를 가진 ‘cat-and-dog’를 바탕으로 남녀간의 싸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격식 용어인 ‘매력[별 볼일] 없는 여자(모욕적인 표현)’을 작품의 제목으로 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다시 적어보면, 더 이상 품위가 느껴지지 않은 여인들의 소굴에 들어간, 개념을 상실한 남자들의 이야기였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주위의 희생은 필수다? 아니면 ‘제 버릇 개 못준다’? 그것도 아니라면, 발등에는 불이 떨어지기 마련? 그밖에도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럼에도, 아무리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설정이라지만, 대책 없이 까불거리는 남자들의 모습은 정말 창피했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문득, 영화 ‘하우스 House, 2008’를 만났었음에도 감상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으흠! 조만간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덤. 내일 수요일. 마스크는 필수! 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