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잭 브룩스: 몬스터 슬레이어 Jack Brooks: Monster Slayer, 2007
감독 : 존 노츠
출연 : 로버트 잉글런드, 트레버 매튜스, 다니엘 캐쉬, 데이빗 폭스 등
등급 : R
작성 : 2011.04.04.
“이건 ‘슈퍼마리오’의 또 다른 버전?”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괴물’을 상대하는 원주민들도 잠시, 움막 안에서 무장을 다지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문제아로 성장해온 그의 과거를 보이는데요. 헉! 믿거나 말거나, 그의 어린 시절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스무 살. 평소에는 차분하다가도 툭하면 폭력성을 보이는 그가 ‘배관공’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든, 야간강좌를 주관하는 교수의 부탁으로 고장 난 펌프를 손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수리에 실패하였음에, 필요한 부품을 구하러 간 곳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교수의 집에서 있었던 지난 시절의 비극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속의 비극은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현재에까지 죽음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는데…….
흐응~ 웃자고 만들었다 실패했다 생각하는 영화 ‘스탠 헬싱 Stan Helsing, 2009’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로버트 잉글런드’님이 비중 있는 악역으로 출연하셨기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몬스터 슈트가 참 그럴싸 했다구요? 포스터와 시작화면만 보고 영화 ‘이블 데드 3-암흑의 군단 Army Of Darkness, 1993’의 변주곡인줄 아셨다구요? 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거의 대부분 뭔가 번역이 필요하게끔 의견을 내시는군요. 아무튼, 포스터만 보고 복근에 와우! 했다가 영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 한번은 볼만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이번 작품은 뭐랄까. 사회라는 시스템에서 불필요하게만 보였던 이들도 어느 구석에서는 필요할 것임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있는지도 몰랐던 형제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배관공이긴 하지만 툭하면 뚜껑열리는 성격에 백수나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남자가 참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저 안타까웠는데요. 뭐. 세상은 광활할 정도로 넓을 것이니, 뭐라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옳지 않나 해봅니다.
으흠. 사실, 이번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잠시 공황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영화 ‘프라이멀 Primal, 2009’이 감상회로에 걸렸으며, ‘자바더헛’에 대해 애인님과 함께 논쟁을 벌였다는 것 까지 떠올렸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이번 작품에서의 ‘괴물’에 점수를 더 줘볼까 합니다. 당장이라도 퍼질 듯한 몸매야 비슷했지만, ‘프라이멀’의 괴물에게는 없었던 큰 눈망울!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의견을 주실지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물론 ‘촉수’에 대한 것은 일단 생략하고 말입니다.
그럼, 본의 아니게 밀려버린 영화감상문 중에 어떤 작품을 이어 소개해볼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날이 풀렸다고 장판을 걷어버렸더니, 북카페가 싸늘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덤. 영화 ‘슈퍼 마리오 Super Mario Bros., 1993’의 감상문이 안 보이는군요.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