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손도끼 Hatchet, 2006
감독 : 애덤 그린
출연 : 조엘 무어, 타마라 펠드만, 데온 리치몬드, 메르세데스 맥냅 등
등급 : NC-17
작성 : 2011.03.24.
“소문에 ‘그냥’은 없을지어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자 ‘손도끼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식된 숲.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배와 두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낚시의 지겨움에 치를 떠는 늙은 아들과 ‘큰 놈’을 잡기위해 정열을 불사르는 아버지지가, 으흠? ‘무엇’에게 처참히 당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낮. 축제의 뜨거움에 흠뻑 빠져있던 사람들의 모습도 잠시, 젊은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그중 한명이 역겹다 말하는 축제대신 ‘유령숲 여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시작부터 삐걱대는 여행에 참여한 사람들이 급기야는 어둠에 잠긴 늪지대에서 고립되고 마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였음에, 설마 했던 마을의 전설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 그들의 향한 케첩파티를 펼치기 시작했는데…….
으흠. ‘손도끼’라기에 개인적으로는 게임 ‘골든엑스 GOLDEN AXE, 1989’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세 판타지 풍이 아닌, 현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는데요. 음~ 얼마나 할 이야기가 없었으면 여인들의 상반신만 몇 번이나 벗기는 것인지, 그나마 자극적일 뻔 했던 것 까지 무덤덤하게 마주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며 땅아 꺼져라 한숨을 내뱉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영원한 캔디맨 ‘토니 토드’님과 프레드 크루거를 통해 드림마스터로 이름을 날린 ‘로버트 잉글런드’님이 단역으로 출연했어도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그림자에 영원히 묻힐 작품이었다구요? 어느 동네 축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번 함께 해보고 싶으시다구요? 네?! 우리는 더 이상의 새로움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제이슨 연대기’와 ‘프레디 연대기’는 만나봤지만 ‘캔디맨 시리즈’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의 이어달리기 다음으로 장전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언급된 축제는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는 동성애 축제.’로 ‘마디그라 축제 Mardi Gras Parade’라고 하는데요. 음~ 그렇군요.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작품의 배경이 ‘호주 시드니’가 아닐까 했었지만,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도 매년 2월 마디그라 축제가 열린다고 하며, ‘티아나의 꿈-공주와 개구리 애니동화’라는 책의 목차에도 언급된 축제라는 점에서, 으흠.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의문점이 커져가기만 하는군요. 거기에 ‘Mardi Gra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참회 화요일(사순절(Lent)이 시작되기 전날)’이라고 되어있는데요. 더 이상의 궤도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정해보렵니다.
이번 작품은 고통의 과거를 가진 연쇄살인마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몇 번을 죽여도 살아나 움직이는 모든 것을 찢어발기는데요. 그럼에도 툭하면 쓰러지는 것이, 그리 튼튼하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공격력은 엄청난데 방어력이 형편없는 캐릭터라. 그럼에도 두 번째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렵니다. 분명 고생할 것이 뻔해보이기 때문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어서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나볼지 고민…아! ‘캔디맨 시리즈’를 빨리 소환해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며칠 쌀쌀하다 생각은 했지만, 서울에서는 비 겸 눈이 내린다는 첩보를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방사능에 황사까지 말이 많았는데요. 출퇴근시 눈 조심 하시는 겁니다! 우산은 필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