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ary Elwes - Psych:9 (싸이크 나인) (한글무자막)(Blu-ray) (2010)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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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싸이크 나인 Psych: 9, 2010

감독 : 앤드류 쇼텔

출연 : 사라 포스터, 캐리 엘위스, 마이클 빈, 가브리엘 만 등

등급 : R

작성 : 2011.03.11.

 

 

“언젠가, 잃어버린 기억은 돌아오고 말 것이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폭풍우가 밀려오는 밤. 거리를 질주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로는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의 처절함에도 불구하고,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유명을 달리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로르샤흐검사’를 살짝 따라한 여는 화면은 일단 넘기고, 문 닫을 준비를 하는 병원에서 서류 정리 작업을 위한 야간 사무보조로 들어오는 여인을 보이는데요. 의문의 연쇄살인범인 ‘나이트호크’의 도시전설과 함께 병원과 관련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는 여인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꿈속에서의 악몽이 아닌, 그녀의 현실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음을 보이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악몽의 실체와 함께, 살인마는 그녀에게까지 죽음의 손길을 뻗기 시작하는데…….

 

 

  휴우. 잘 쓰는 감상문이란 줄거리를 적지 않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출처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하마터면 감상문을 다시 쓸 뻔 했습니다. 무슨 소린가 하니, 이게 무슨 내용의 영화였던가 싶어 한참이나 다시 만나보고 있던 중 작성하다만 감상문을 발견하고 말았던 것인데요. 음~ 어찌되었건 망각의 영역에서 건져 올린 기록, 마침표를 향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설마 했던 범인의 실체가 사실로 드러나자 김빠진 콜라를 마셔버린 기분이 드셨다구요? 역시나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말았다구요? 네?!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우며, 덕분에 느낀 불안으로 겁나기까지 하더니, 결국에는 흥분을 넘어선 광분에 어이의 목을 쥐고 흔드는 자신을 마주하고 말았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제목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열심히 문장을 만드신 것 같다고 속삭여봅니다. 아무튼, 과거에 있었던 어떤 충격적인 기억이 ‘억압’이 되어 현재에까지 뒤틀린 일상을 보인 작품이라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여는 화면까지는 멋졌다는 ‘용두사미’의 작품이라 할까 하다가도, 일단은 노력한 흔적이 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그럼, 간추림 속에서의 ‘로르샤흐검사’와 ‘나이트호크’는 또 뭐냐구요? 으흠. 우선 ‘로르샤흐검사’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영화 ‘왓치맨 Watchmen, 2009’에서 인상적이었던 ‘로어셰크’의 가면 문양이 이번 작품의 여는 화면에서 인상적으로 연출되어 강조해보았습니다. 거기에 ‘나이트호크’는 그나마 표면적으로 드러난 악당에 그럴싸한 이름이 붙여졌기에 작은따옴표를 달아본 것입니다만,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볼 만큼은 중요하지 않군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 볼 수 있을까나요? 가정환경의 중요성? 아니면, 배신감이 불러일으킨 비극? 그것도 아니라면,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정은 그저 험난했다?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가 떠오르기도 했으나 그건 그 자체로 ‘문득’이었으니, 그저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질 뿐입니다.

 

 

  그럼, 영화 ‘세션 나인 Session 9, 2001’과도 입체감상을 시도하려다가 말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저의 감상능력이 가진 나름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면, 생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만나보았으면 해 봅니다.

 

 

TEXT No.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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