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킥 애스 - 아웃케이스 없음
매튜 본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킥 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

원작 : 마크 밀라, 로미타 주니어 코믹-‘Kick-Ass, ?’

감독 : 매튜 본

출연 : 아론 존슨, 클로이 모레츠, 크리스토퍼 민츠-프래지, 니콜라스 케이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8.13.

 

 

“시대가 영웅을 원했는지는 몰라도,

영웅은 시대를 만들어 나갈지어다?”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미친 듯이 보고 싶었던 영화’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른 하늘의 구름을 가르고 울창한 빌딩숲과 함께 ‘왜 아무도 영웅이 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물음표에 대한 누군가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그대로 세상을 떠나버리는 날개달린 복장의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다행이도 그 사람이 지금의 독백을 계속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게 6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려, 자신에게만 있는 초능력이라고는 ‘여자애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저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학교생활 속의 자신을 소개하는 남학생의 일상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배트맨’복장의 남자에게 당했다는 자백(?)을 하는 남자와 척 봐도 악당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도 잠시, 소년은 ‘킥 애스’라는 이름의 가상의 영웅 행세를 하며 거리를 활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첫 번째 싸움이후 죽다 살아나 감각을 잃어버린, 그래도 쫄쫄이 복장을 뒤집어쓴 초록색영웅 ‘킥 애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나가게 되는데요. 그런 명랑한 이야기의 이면에는 ‘빅 대디’와 ‘힛 걸’이라는 다크 히어로(?)들이 도시의 어둠을 활보 하고 있었으니, 이 모든 이야기는 뜻밖의 초대형 이벤트를 준비해나가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유혈낭자. 뒤틀린 현실. 하지만 지극히 사실적이라는 기분과 함께 하나같이 멋진 화면들은 연출하는 이야기를 마주하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는 원작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것을 보고, 감상문을 쓰기 전으로 영화를 다시 돌려보면서는 그저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는데요. 방금 언급한 ‘피’만 해도 영화는 참으로 그 수위를 낮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또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요. 비록 원작과 영화의 결말이 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화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한번 만날 경우 이상하게도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일지 몰라도 이야기해볼만한 것이 거의 없는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음~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힛 걸’의 귀여우면서도 화끈한 전투장면 뿐이었으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 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네? 빅 대디는 그 자체로 배트맨의 패러디였다구요? 2012년에 소개될 예정인 두 번째 이야기가 기대될 뿐이라구요? 네?! 왜 사람들은 호모에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호모 패션(?)’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반칙왕 2000’마냥 차별화 된 복장과 함께 일상의 나약함에서 벗어나 좀 더 강해진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에 ‘영웅’을 꿈꾸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소년이 마주하는 나름의 ‘진짜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피를 말리는 것인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었으니, 아아. 그저 웃으면서 이번 작품을 마주하기에는 살짝 무게가 있지 않나 해보는군요.

 

 

  네? 아아. 깜빡 했습니다. 이런 ‘히어로 물’에 대해 정통하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또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이 기록에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혼자서만 잘난 체하시지 마시고 많은 정보를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분들의 홀로된 앎은 그 자체로 깊고 깊은 우물에 빗대고 싶으니, 고여서 썩어가는 물이 아닌 감로수 같은 인연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작품에 대한 소개 글에도 언급 된 것이지만 “사회적 네트워킹에 대한 흥미로운 판타지.”라는 언급이 자꾸만 정이 간다고만 적어보렵니다.

 

 

 

TEXT No.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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