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rvival of the Dead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한글무자막)(Blu-ray) (2010)
Magnolia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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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Survival Of The Dead, 2009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데본 보스틱, 캐슬린 먼로, 앨런 밴 스프랑, 케네스 웰쉬 등

등급 : ?

작성 : 2010.05.20.



“인류 초기화 프로젝트. 그 처절한 현장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자 ‘시체들 시리즈 이어달리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좀비에 의해 죽어가는 인류의 수치적 통계를 통해 빤히 보이는 삶의 결말에 대한 회의를 읊조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에 이어, 그가 군인이었고 이런 상황을 나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이동 중이었다는 사람들을 처리하는 등의 나쁜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어떤 섬에서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이 좀비를 마주하는 방법에 대한 대립이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대립 중이던 두 수장 중 한쪽 편이 쫓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끊임없이 유랑 중이던 군인들의 이야기가 만나게 되었음에, 그들 모두가 진정한 평화를 찾아 섬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3주의 시간을 두고 다시 찾게 된 섬은 그들 나름의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었고, 이방인을 맞이하여 위대한 실험의 마침표를 연출할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포스터도 그랬고 시체들, 그러니까 로메로 감독님의 작품을 시작으로 ‘…Of The Dead’의 제목으로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었다보니 별로 기대를 안했습니다. 하지만 애인님께서 로메로 감독님의 영화 ‘다이어리 오브 데드 George A. Romero's Diary Of The Dead, 2007’ 이후의 최신작이라기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오오! 첫 만남보다 감상문을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 그만 흥분하고 말았습니다!!



  방금 ‘다이어리 오브 데드’의 언급을 하긴 했었지만 그 당시의 멤버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살짝 지나갔었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첫 만남에 있어서는 계속되는 진화의 절정 그 초읽기라는 기분이 들었던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있어서인지 웃기지도 않은 작품이라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드디어 인육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를 발견하게 된 시체들과 언덕에 걸쳐진 보름달을 사이로 죽어서까지 총질을 해대는 두 노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는데요. 다시 만나면서는 공포와 스릴러를 통해 액션으로 진화를 거듭하던 감독님의 시체들 시리즈에 초기화의 손길이 닿았다는 기분과 함께, 그런 사소한 일상을 배경으로도 내용적 진화는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아까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배경과 CG가 너무나도 판이 튀는 듯 했다구요? 스피드가 없는 이런 건 좀비영화가 아니라구요? 네?! 도대체 존경을 마다치 않는 조지 로메로 라는 사람이 누구냐구요? 으흠. 죽어라고 역사를 싫어하는 저일지라도 작품의 연대기를 훑는 맛을 알게 되면서는 현재 양산되는 좀비영화에서 이 감독님의 연대기를 감히 기초라 말해볼 뿐인데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기도 힘든 마당에 과거까지 챙기기 힘들다는 것이 진리라 말하신다면, 그저 ‘죄송합니다’라는 이 한마디만 던져보며 저는 저만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볼까 합니다.



  그럼, 언젠가 새로운 ‘시체들 시리즈’를 선물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내일 저녁 4시 50분. 애인님과 손 꼭 잡고 영화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를 만나기로 했음을 덤으로 속삭여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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