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론 S.E - 할인행사
오시이 마모루 감독, 디스와후 코르스키 외 목소리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바론avalon
감독 : 오시이 마모루
배우 : 제르지 구데코, dariusz biskupski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05. 22.


   오시이 마모루. 그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런 분이 찍은 실사 영화라고 하기에 꼭 보고싶어, 처음 비디오로 빌려보곤 한눈에 반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한국에 dvd가 출시되고 얼마 안되어 매장에서 충동구매 해버렸었던 작품. 2년이라는 공백후 일요일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의경내무반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또 빌려다 영화를 봤습니다.
   그럼 영웅의 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바론'이란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나오는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세계대전을 떠올리게 하는 전쟁터의 모습. 그 속에서 뛰어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서로가 죽고 죽이기를 반복하는 이 모든 것이 '게임'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아 그전에 게임에 중독되어 현실의 절망을 잊으려는 젊은이들의 시대에 대해 말하는 문구가 있었군요,
   이야기는 애슈라는 이름의 최강의 여전사가 이끌어 갑니다. 그녀는 의문의 해산이라는 역사를 가진 '위저드'라는 이름의 최강의 파티의 멤버라는 과거를 가진 체, '파이터'로서 게임 '아바론'을 혼자서 휘 젖고 다니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위저드'의 옛 파트너 스터너와 재회하게 되며 파티의 리더이자 '미귀가자'가 된 머피와 게임의 최고 난이도 '스페셜 a'에 대해 알게 됩니다.
   게임 '아바론'의 진실과 머피를 만나기 위해 '스페셜 a'로 가기 위한 과정인 '고스트'를 뒤쫓기 시작한 애슈. 하지만 정작 '스페셜 a'라고 불리던 '클래스 리얼clsaa real'에 도착한 그녀는 놀라고 마는데…….


   가상으로만 보이는 현실과 지독하게 현실 같은 가상.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듯한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괴리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애슈와 게임마스터와의 대화―아더왕과 아홉 자매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망각의 왕관의 이야기. 그것은 영광의 자리를 위해 현실을 망각시키는 게임용 헬멧과 연관되어 꾀나 심오한 철학을 내포하는 듯 했습니다.
   또한 현실과 구별되지 않는 게임이라는 소재는 이전에 본적이 있었던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구분이 파괴된 게임과 현실.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게임의 실태에 대해 이번 작품 속에서 머피가 애슈에게 한 말이 같이 떠오릅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아도 타이틀 표지에 비슷한 말이 적혀 있군요

"현실과 상상에 현혹되지 말라, 〈아바론〉이 바로 너의 현실이다!"




   요즘이야 이야기가 다르지만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저는 엄청 놀랐었습니다. 영화 같은 애니메이션은 흔히 '극장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이 접해볼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같은 영화는 이 작품이 저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스페셜 피처로 같이 있는 dvd까지 보게되면 대부분의 실사에 부분적인 그래픽이 너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게임'임을 알려주기 위한 소품 같은 그래픽을 빼면 실사와 그래픽의 차이를 잘 모를 뻔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의 불합리에서 탈출하기 위해 상상력의 꿈을 즐깁니다. 그리고 영화, 소설, 만화, 그리고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을 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꿈 마저 현실이 되어버린다면 어떨까요? 꿈과 현실의 불분명함에 대해. 그리고 게임 속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청년들을 향해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한 이번 작품의 감상을 여기서 종료합니다.



ps. 앞서 감상한 영화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가 부드러운 적갈색이 화면을 잠식하고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황갈색 내지 황금색이 화면을 주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의 이미지 칼라는 어둠 속의 밝은 녹색이었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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