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트윈 픽스 - TV 시리즈 Twin Peaks Season 2, 1990~1991

제작 : Mark Frost, 데이빗 린치

출연 : 매드첸 아믹, 다나 아쉬브룩, 조안 첸, 마이클 온키언, 파이퍼 로리, 카일 맥라클란 등

작성 : 2009.11.28.



“범인은 밝혀졌다! 하지만, 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연속극’이며 극장판으로 제작되었다는 ‘트윈 픽스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1992’를 만나보기 위해 달려보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동안 로라 파머를 누가 죽였을까와 함께 제재소와 관련된 어떤 음모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이끌어내려는 듯한 극적인 전개는 잠시, 이 모든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고 있던 쿠퍼 요원이 총격을 당하게 되었다는 마침표를 보였던 앞선 이야기에 이어, 결국 그가 죽음과의 직면에서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쿠퍼 요원을 돕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가 비밀리 운영하고 있는 도박장에 위장 침투한 오드리, 자신의 영역을 보존하려던 중에 제 3자에게 총격을 당해 식물인간이 된 리오, 제재소 화제사건을 시작으로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지목 되는 등 계속되는 시련으로 인생의 바닥을 마주하게 된 오드리의 아빠, 그리고 쿠퍼 요원의 영원한 정신적 갈등이었던 한 남자의 등장과 새로운 사랑과의 만남 등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그 정체가 드러나는 범인의 모습으로 이 모든 이야기들은 초자연적인 어떤 현상들과 함께 그 심각성의 깊이를 더해나갈 뿐이었는데…….



  앞선 묶음을 7부작으로 미니시리즈와 같은 기분으로 마주해볼 수 있었다면, 이번 두 번째 묶음은 22화로 더욱 심화된 이야기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묶음이 정식 발매되지 않은 상태로, 이어지는 작품이자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 해당하는 극장판만이 정식 발매되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모든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마련되어지는 비극은, 아아. 그저 직접 작품을 마주하시어 안타까움을 함께해보고 싶을 뿐인데요. 사실, 즉흥 감상으로 ‘Dead Man Walking!!’을 적어보고 싶었지만 좀비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었으니 참았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두 번째 묶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하루라도 빨리 두 번째 묶음이 DVD로 출시되길 기다릴 뿐이라구요? 세 번째 시즌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구요? 네?!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호러 스릴러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모르겠다구요? 하긴 2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을 현재의 시점으로 만나보게 될 경우 재미있는 작품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생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멀더를 다시 만나보게 되어 즐거웠는데요. 여자로 분장해서 나온다기에 설마하고 있었지만, 크핫핫핫핫! 여장을 일상으로 하고 있는 FBI요원으로 등장하였으며 마지막에 남장을 해도 왜 그렇게 느끼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권장해보렵니다.



  그건 그렇고 이 트윈 픽스가 연속극 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마을인줄 알았는데 사전을 열어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2개의 언덕.’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지명적인 제목 말고도 다른 의미가 더 숨어있을까 싶어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으흠. 쌍둥이에 대해 한 쪽을 사악하다 말하는 이론을 통해서 흰 오두막과 검은 오두막을 통해 선과 악은 그 구별이 애매하고도 모호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해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만나본 ‘쌍봉마을’에서의 이야기에 대해, 이번에는 충격과 공포만을 담아둔 극장판을 이어 소개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으로, 친구의 정보를 통해 정리중인 책대여점으로 사냥(?)을 갔다 왔는데요. 이제 ‘공포특급’ 2권만 더 입수하면 일곱 권을 다 모은 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11월의 끝자락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매년 평균기온이 올라간다고는 하지만 겨울의 추위는 마주할 때마다 더 심해진다는 기분이 있으니, 올 겨울은 또 어떨까 싶은데요. 음! 함께 살아남아봅시다!! 뜨겁게!!!

 

 

TEXT No.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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