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퍼스 아일랜드 harpers island, 2009

감독 : 존 터틀타웁

출연 : 일레인 캐시디, 아담 캠벨, 크리스토퍼 고햄, 빅터 웹스터, 리차드 버기 등

작성 : 2009.10.20.



“one by one.”

-작품 속에서-



  개인적인 실험으로 기록이 늦어지고 말았지만, ‘애인님과 함께 보는 연속극’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분위기에 잠겨있는 바다를 낀 섬의 모습과 함께 ‘하퍼 섬’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7년 전으로, 존 웨이크필드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역사를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계속되는 살인이 있을 것이라는 안내에 이어, 이번에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새로운 삶을 열어나갈 신랑 신부 그리고 그들의 손님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선상파티에서 이어지는 결혼식을 악몽의 과거가 있었던 섬에서 열기위해 떠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발생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살인이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이라는 서막을 열게 되고, 결혼식 준비로 한창인 섬은 한 번에 한사람씩 사라지는 이들이 있게 되는 것으로 7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격적으로 표면화 되었을 때. 전설의 연쇄살인마가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되자만, 반전의 반전은 그 답으로의 마침표에 새로운 물음표만을 부여할 뿐이었는데…….



  가급적 하루에 한편을 만나보게 되었음에 애인님과 설마? 설마! 설마?!와 같은 범인 알아맞히기 게임을 즐겨 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에서 배제했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게 됨에, 조금은 억지가 없지 않았지만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계속되는 거짓으로 인해 발생하고 만 비극의 연속이라니요!!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은 개인이 가진 작은 비밀들이 서로 얽혀 들어감에 심각해지는 모습에서 엄청난 공포를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섬이라. 그러고 보니 문득 윤인완, 양경일 님의 코믹 ‘아일랜드, 1998~2001’가 떠올랐는데요. 섬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에 대한 부분은 비슷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용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었으니, 으흠. 왜 제가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생의 주인공이십니까? 아니면 지나가는 행인 정도이십니까? 무슨 말인고 하니 ‘남을 탓하기는 쉬워도 자기를 탓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듯 이번 작품의 주인공이라 말 할 수 있는 여인이 사건의 모든 핵심으로 부각되게 됨에 마녀사냥까지 발생할 뻔 했었다는 점이 참 무서웠는데요. 평소에는 자신이 이 세상의 중심인 듯 자신하면서도 정작 목숨이 달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왜 전부 다른 사람 탓을 하게 되는 것인지, 인간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존재인 것 같습니다.



  으흠. ‘그럼 너는 인간도 아니냐!!’는 포격이 날아오는 것 같아 요령껏 피해보며 다시 적어봅니다. 이 작품은 전체 13화로 마감된 미니시리즈 형식의 연속극이었는데요.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에는 조만간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7년 전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것인데요. 그 밖으로도 생존자가 생각보다 많이(?)남았었으니 이어지는 이야기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져있는 폐쇄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과 살아남기 위한 자들의 발버둥. 역사는 되풀이되기 마련이라는 공식까지 더해버리면 조금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각자가 지닌 탐욕의 거짓말이 그려나가는 비극을 좋아하시는 분 계시다면 한번 추천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애인님께서는 외화연속극의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고는 했지만, 으흠.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크핫핫핫핫핫!!

 

 

TEXT No.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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