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3의 제국 Harsh Realm, 1999-2000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스캇 베어스토우, D.B. 스위니, 테리 오퀸, 사만다 마티스, 맥스 마티니, 레이첼 헤이워드 등

작성 : 2009.08.13.



“IT'S JUST A GAME”

-작품 속에서-



  그 장대했던 ‘엑스 파일 The X-Files’의 연대기 속에서 인식하게 되었던 사람 중에서 저는 출연진보다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 님 에게 느낌의 안테나가 서버렸던지라, ‘밀레니엄 Millennium’시리즈에 이어 가능한데로 그분의 작품을 수집하고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애인님과 함께 보는 연속극’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먼지가 자욱한 폐허에서 교전중인 군인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994년의 사라예보’라는 안내는 잠시, 어린아이들을 지키려다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죽음을 마주하게 된 전우를 구하려는 한 남자가 주인공인 듯 ‘운명’대한 철학을 중얼거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앞선 이야기는 과거로 ‘현재’로서 예쁜 여인과 결혼을 앞둔 상태라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이른 새벽으로 상부로부터 소집명령이 있었고 ‘하쉬 렐름’이라는 시뮬레이션 전쟁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는 비밀임무를 부여받게 됨으로서 그 게임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되지만 그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힘의 세력이라 할 수 있는 한 인물의 암살임무는 생각보다 쉽지 않게 되는데요. 답이 나오지 않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몇몇의 동료를 얻게 되기도 하지만 그의 삶은 살아남기에 정신없는 일상으로 계속되어질 뿐이었는데…….



  

  아아. 시작은 좋았습니다. 비록 주인공들이 불쌍하다 못해 답답하기는 했었지만, 결말로 다가서기위한 험난한 여정은 빠져나올 수 없는 가상현실에 대한 철학과 함께 나름대로 진지하면서도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했는데요. 시청률과 제작비 문제 탓인지 어떤 온전한 마침표가 준비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저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보니 후에 엑스파일의 또 다른 극장판 같은 것이 제작될 예정이라면 못 다한 이번 작품의 이야기의 마침표를 한번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The Lone Gunmen, 2001’과 ‘밀레니엄’시리즈의 마침표를 ‘엑스파일’의 한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어버린 것과 같이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작품이 ‘제3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만, 정보를 탐색해봐서는 방영을 했었는지 모르겠으니 아무래도 비디오로 소개된 작품 같은데요. 으흠. 마니아들이 아니고서는 관심이나 가질까 의문인 작품들만 만드시는 제작자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크핫핫핫핫핫!!



  네? 이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주인공이 활약하는 무대이자 가상현실의 이름이 우선 ‘하쉬 렐름’입니다. 그리고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옮겨보면 ‘거친 왕국’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유토피아를 말하면서 그 대안으로 말하는 가상현실에 대해 결국 현실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아니, 현실보다도 더 위험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을 마주해보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군사훈련을 기반으로 복제된 세상을 말하는 것이었으니 최악의 시나리오의 총집합을 임의로 설정했다는 점에서도 그저 무섭게만 느껴졌는데요. 그럼에도 온전한 마침표를 만나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영화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이 떠오르는 것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만약 현실이나 다름없는 가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건만 그런 빌어먹을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궁금해졌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거기에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할 수 있을 ‘자살’까지 금지조항으로 설정되어있다면, 으어어. 그저 상상하기도 무서워지는군요.

 

 

TEXT No. 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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