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ity of Ember (시티오브엠버: 빛의 도시를 찾아서) (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2008)
20th Century Fox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티 오브 엠버: 빛의 도시를 찾아서 City Of Ember, 2008

원작 : 잔 뒤프라우-소설 ‘시티 오브 엠버-빛의 세계를 찾아서 The City of Ember, 2003’

감독 : 길 키넌

출연 : 해리 트레더웨이, 시얼샤 로넌, 팀 로빈스 등

등급 : PG

작성 : 2003.08.10.



“진실 된 믿음이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어떤 이유에서인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기억하고 있던 작품을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실, 이번 작품은 ‘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설을 원작으로 영상화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세상의 마지막 날을 앞둔 인류가 그들의 희망을 담은 금속상자를 하나 두었고, 20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역사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예정된 시간이 되어 봉인되어있던 상자가 열리게 되었지만 인류의 희망은 그 진실 된 사명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설명은 잠시, 지하의 깊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성인식이라 할 수 있을 ‘배정일’을 마주하게 된 아이들이 있게 되고, 자신이 기대하던 일을 받지 못하게 되었음에 실망하게 되는 두 아이가 이야기의 바통을 함께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인식되고 있던 어떠한 문제점이 그 위험성을 키워나가게 되고, 그것이 눈에 보이는 사태로 반전되어버렸음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사태를 해결해보기 위해 소년 소녀는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어두운 비밀에 이어 빛을 향한 비밀까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됨에, 소년과 소녀는 잃어버린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오호. 그리 기대하지 않고 만난 작품치고는 괜찮았습니다. 그렇기에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까지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현재 시점으로는 네 권의 ‘엠버 시리즈’의 첫 번째 책만이 국내로 번역 출판된 것으로 보아 아직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이 그 네 권 전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인지, 국내에 소개된 첫 번째 이야기만이 영상화 된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기한 없는 ‘보류상태’가 유지될 것 같은 기분마저 드는군요.



  네? 즉흥 감상에 언급된 ‘믿음’타령을 보아하니 종교적 철학이 가미된 작품이 아니냐구요? 으흠. 각종종교를 학문적인 측면에서만 맛을 보았던 터라 여기서 종교적 시점에서 말하는 ‘믿음’에 대해 말을 했다가는 답도 나오지 않는 끝없는 논쟁만을 되풀이할 것 같아 일단 넘기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200년 동안의 지구재생시간과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지난날의 역사는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렸다는 등의 과학적 철학적 그밖에 다양한 논점에 대해서도 일단 넘겨봐서라도, 하나의 가능성을 통해 그려나가게 되는 인간군상의 모습이 자못 진지하면서도 모험과 역동성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으흠. 하지만 이번 작품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나는 이때까지 무얼 보고 있었단 말인가?’라는 질문까지 동반해 볼 수 있었다보니, 그저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지기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류의 멸망’ 다음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말 그대로 ‘인류의 멸망’이라는데 그 뒷이야기가 무슨 소용이냐구요? 하긴 말 자체로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열망’에 맞서서 살아남고자, 아니면 단순히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른 우울한 결말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본 상태에서는 이렇게 긍정적인 결말을 속삭이는 작품 또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상자 안에 담은 마지막 ‘희망’으로 무엇을 담으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 보고자합니다.

 

 

TEXT No. 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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