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idnight Movie (심야 영화) (한글무자막)(Blu-ray) (2008)
Peace Arch Trinity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야 영화 Midnight Movie, 2008

감독 : 잭 메싯

출연 : 레베카 브랜디스, Mandell Maughan, 마이클 스완, 아서 로버츠 등

등급 : NR

작성 : 2009.07.11.



“공포를 찾아다니는 자, 조심할 지어다.

언젠가, 그 공포가 당신을 쫓으리니.”

-즉흥 감상-



  왠지 끌리는 제목이었기에 소환을 시간을 가졌었지만 그동안 묵혀두고 말았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연녹색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보이는 복도에서 건장한 두 남자에게 잡혀 이동 중인 어딘가 산만해 보이는 노인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치료를 목적으로 행한 영화 상영을 통해 그곳에서 피바람이 불게 되는군요.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심야영화관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오래된 공포영화를 만나보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을 하나씩 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부분에서 유일한 생존자라 할 수 있을 의사와 피로 도배된 현장을 담당했던 형사가 범인을 잡기위해 심양영화관을 찾게 되는 것도 잠시, 그저 조잡하고 차분하지만 사람을 썰기 시작하는 영화가 시작되었음에 영화관 안에서도 이상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결국, 영화 안에서 살해당하게 되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이어 그들을 향해서도 죽음의 손길이 뻗어오기 시작하였음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지만…….



  와우! 영화 ‘마지막 액션 히어로 Last Action Hero, 1993’를 연상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기대도 안한 작품치고는 즐거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영화映畵’에 대해, 우리가 보는 것은 실제 하는 것의 ‘그림자’임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동굴이론’이 떠오르는 등 별별 복잡한 생각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어떤 복잡한 철학을 바닥에 깔고 있는 작품이 아닌 그저 사람을 썰고 죽이는 이야기에 ‘초자연성’을 부여한 그저 새로운 맛의, 음~ 그러니까 소수의 집단에 의해 광적으로 숭배 받는 영화인 ‘컬트영화 cult film’에 대해 논하는 순한 맛의 ‘슬래셔 무비 Slasher Movies’를 만났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철학과 한자와 영어가 난무하는 어려운 이야기는 그만 하고 즉흥 감상이나 설명을 해보라구요? 음~ 이번 작품이 말하는 것을 그래도 하나 잡아보라고 하면 ‘집착’을 꼽아보고 싶은데요. 살인마는 영화의 살인자 역할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시공의 문을 열어버렸고, 의사와 형사는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영화를 쫓았고,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은-그리 숭배자로 보이진 않지만-컬트영화를 찾아왔으니 전부다 ‘집착’이라는 단어와 연결된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순수한 소망’을 통해 다가가든, 아니면 그것이 다가오든 서로 가까워짐을 이런 ‘집착’을 통한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보게 되었다고 적어보는군요.



  아. 죄송합니다. 별로 영양가 없는 작품 같았으면서도 감기록을 통해서 하는 말은 개똥철학이 하나 가득 묻어나고 있었군요. 아무튼, ‘집착’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참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의 삶에 어떤 ‘집착’을 가지고 계실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공무원? 연애? 대박? 건강? 악플? 그밖에도 살아가는데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모든 것들을 향해 집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음~ 저는 현재 북카페 임시기지의 업그레이드와 현재 열심히 이어달리고 있는 감기록의 1000회 작성에 집착을 보인다고 적어봅니다. 네? 아아.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집착’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애인님에 대해서는 ‘사랑하고는 있지만 집착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군요.



  후~ 예전에는 밤의 시간으로 영화를 즐겼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침의 시간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중인지라 완전히 아침 형 인간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그럼, 좀 있다 있을 한 달에 한번 있는 애인님과의 데이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리고 심야로 같이 즐기기로 한 작품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First Amendment, 2003’가 되겠습니다.

 

 

TEXT No. 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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