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캐쉬백 Cashback, 2004

감독 : 숀 엘리스

출연 : 숀 비거스탭, 에밀리아 폭스, 스튜어트 굿윈 등

작성 : 2009.05.27.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색다른 고찰?”

-즉흥 감상-



  애인님이 주셨던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입수했던 것인지 어떻게 해서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었는지는 명확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Batman NBA: The New Batman Adventures, 1997~1999’의 감기록을 작성하는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여 다른 작품을 찾게 되었음에 다시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분명 지난날에 인상적으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감기록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죽~ 앞으로 이어지는 듯한 어떤 공간의 천장을 보이는 것을 먼저로 밝게 빛나는 형광등이 지나갈 때마다 순간적인 전자음-뷥!-이 들리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천장 아래로 점원이자 청년 한명이 걸어가고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잠과 시간에 대한 철학,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짧은 소개를 독백마냥 속삭이는 청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정말이지 시간이 가지 않는 ‘야간근무’에 대한 설명에 이어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간보내기’를 차례로 설명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순서의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말해주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시간의 흐름을 멈추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이 따뜻하게 얼어붙은 시공간 속에서 그는 자신의 학업에 걸맞게 여성손님들의 벗은 모습을 스케치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음 보여주는 동시에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을 말하게 되는데…….



  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딱히 이렇다 할 내용도 없이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될만한 화면을 가진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다 자고 있을 시간동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 나름의 시간보내기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말하고 있었는데요. 네?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 같은데 빠진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 같다구요? 아아. 그렇다면 아마도 2006년으로 이번 단편영화에서 장편으로 다시 만들어진 이 작품을 만나보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만 제가 방금까지 적은 내용을 기본으로 주인공의 연애사업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나올 것이니 말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때론 지독하게 흘러가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는 중일까나요? 작품의 조연들처럼 시계를 쳐다보지 않는 방법으로? 아니면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일하면서 노는 방법으로? 그렇다고 주인공마냥 초능력을 사용하는 듯한 시공간 단절은 조금 오버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항상 최소한 한권 이상의 책을 끼고 다니기에 그걸 읽는다던지, MP3에 넣어둔 라디오문학관을 듣는다든지, 최근에는 종이접기를 하는 등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편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거기에 이왕이면 무엇이든 남는 것이 있도록 시간보내기를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보는군요. 네? 아아. 저는 남자라지만 비흡연자입니다.



  으흠. 저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제목만 보신 분들은 아마 이 작품이 돈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일반상식으로 적어보아도 ‘캐쉬백’이란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적립하여 이후에 이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과 같은 설명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 작품은 위에서도 적어두었듯 어떻게 하면 지독하게 흘러가지 않는 시간을 마주할 것인가에 대해 그것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서 활용중인 주인공의 모습을 ‘캐쉬백’의 의미로서 생각해 볼 수 있었지 않나 해봅니다. 네? 그래도 일이라는 것이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하지 않냐구요? 글쎄요. 그렇다고 그저 멍~하니 자리에 앉아 기계보다도 못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역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 하는데요. 아무튼, 오늘의 저녁 근무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고민해보며 출근 준비를 하기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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