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늘 속 파람 그리고 별, 1997

저자 : 박무직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9.03.01.



“내 마음 속의 별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심심할 때마다. 그리고 근심걱정을 뒤로 풀기위한 장소를 들를 때마다. 도대체 몇 번이나 손에 들었었는지 세기를 포기해버린 ‘읽기’가 있었음을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중 하나로 제가 좋아하는 만화작가의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작은 우물 속에 살고 있던 작은 개구리공주가 있던 어느 날. 그녀의 우물 안으로 두꺼비가 하나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으로 우물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하늘 속 파람 & 별]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인도의 어느 고대 유적지를 방문하게 된 한 여인이 경험하게 되는 시공의 초월인 [수트라], 어느 날 팔이 길어지는 병에 걸린 한 남자가 경험하게 되는 실연의 슬픔과 새로운 사랑 [별에 닿는 팔], 우주여행으로 인한 시간의 상대성으로 이별하게 된 한 쌍의 남녀 [LTU], 밥이라면 목숨이라도 걸 듯한 ‘마쉬맨’이 언젠가부터 ‘미래’라는 이름의 처자를 좋아하게 됨에 어쩔 줄 모르고 [마쉬맨은 미래양을 사랑합니다], ‘전사의 램프’를 탈취하여 인간계로 도망친 요정공주님의 엄마 찾아 삼만리 [엄마가 보고 싶어], 별을 팔고 있는 한 마녀와 어린 시절 그녀를 처음 만나 자신의 명이 다할 때까지 별을 사게 되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 [전설의 밥],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사랑하던 아빠가 얼굴한번 본적 없는 엄마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빠 미워!!”를 선언하게 된 공주를 달래기 위한 임무 [미미르], 영원한 빛의 밝음으로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소년과 컴퓨터 [Night] 와 같은 이야기가 있게 되는군요.



  앞서 소개한 적 있던 ‘TOON, 1998~2000’ 이라는 작품을 통해 좋아하게 되었던 박무직이라는 만화가의 작품에 이어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하면 좋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 감히 팬이라고 까진 자신하지 못하겠는데요. 아무튼, 방금 요약한 줄거리만 보아도 아셨겠지만 이 책은 단편집이 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단편집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각각 이야기마다 있는 [작가 노트]를 통해서도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긴 하지만, 독자인 제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면 한 편 한 편을 통해 각각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되면서도, 전체를 통해서는 위의 즉흥 감상처럼 ‘별’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연상했다는 ‘별’의 이미지는 조용필의 노래 ‘모나리자’의 예로 들고 싶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음~ 뭐랄까요? 또 다른 세상의 동경에 대한 대상으로서,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대상으로서, 시간을 초월하는 모습의 은유로서, ‘스타-우상-’을 바라보는 용기 있는 자세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기 위한 도전정신으로서, 자체로 별 따는(?) 이야기로서, 진실을 마주하려는 별똥별과 같은 자세로서, 꿈을 발견하기 위해서 등 조금은 억지 같을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별의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하신 것을 언제로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대학생활의 MT등 각종여행과 남자일 경우에는 군 생활을 대표적인 예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때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 어느 마을로도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해버렸음에 ‘칠흑’은커녕 그 무한으로 찬란하던 밤하늘의 기억이 그저 꿈결 같은 추억이 되어버렸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별자리’와 관련된 각종 신화까지 그저 그림책을 통한 이야기 거리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라도 시야 아니, 마음 하나 가득 별들 담아 보아야겠다 다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영화를 통해 인식하게 되었던 ‘오리온좌’는 일단 넘기고서라도, 뱃사공과 지표에 대해 말할 때마다 자주 언급하던 ‘북국성’을 찾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함에 그것을 찾아보고 저의 소원을 걸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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