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동왕 그랑조트 최후의 매지컬 대전 魔動王グランゾート 最後のマジカル大戰, 1990

감독 : 이우치 슈지

작성 : 2008.12.13.



“결국은 ‘동족상잔’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앞선 ‘마동왕 그랑조트 魔動王グランゾト, 1989’의 감상문에 감독 정보를 ‘야다테 하지메’로 적어버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분은 원작자-선라이즈사의 원작자 단체의 필명(?)-이시구요. 감독은 ‘이우치 슈지’ 님 이기에 정정신고(?)를 한다는 것으로, 우연찮게 구한 OVA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높은 건물들로 구성된 울창한 빌딩숲의 모습에 이어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들리는 것과 함께 엔진이 달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 소년은 바로 앞선 이야기의 1년 후로, 달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의 날이 되었기에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다이치’였는데요. 그런 즐거운 일정도 잠시, 정체불명의 빛의 에너지가 달로 향하게 되고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는 달 안의 세상 ‘라비루나’에 어둠의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저 먼 우주로부터 ‘사동족’의 방문이 있게 되었음에 라비루나에 있던 ‘빛의 탑’과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어둠의 탑’이 달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고, 달을 기본으로 우주의 전부를 파괴할만한 계획에 시동이 걸리게 되는데요. 그런 위기의 순간 소년 셋이 한자리에 모이게 됨에 그랑죠와 그 밖의 마동왕을 소환하기에 이르지만, 사동족의 왕이랍시고 나타는 자의 힘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고 무릎을 꿇게 되고 마는데…….



  우리나라에는 ‘하이퍼 그랑죠’라는 이름으로 OVA가 방영되었다는 첩보를 얻을 수는 있었으나, 국내 방영판으로, 특히 TV에 방영 중이던 작품들을 끝까지 달려본 기억이 거의 없는 편인데요. 세월이 흘러 이렇게라도 어둠의 항구를 통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즉흥 감상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적을 걸 그랬습니다. 달나라의 평화를 지켜내었던 소년들이 1년 만에 다시 보기로 한 어느 날. 때마침 찾아온 어둠의 시련과 TV판에서 미처 밝혀지지 못한 ‘토끼인간’의 남은 진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했지만, 으흠. 그런 많은 내용을 폭로하는 것 치고는 사건의 진행정도가 너무 빠르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래도 ‘마동왕 그랑조트 모험편 魔動王グランゾ-ト 冒險編, 1992’라는 다음 편을 준비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다지 할 이야기가 없었던 것인지 조금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행복한 결말로의 마침표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인 라비루나의 탈환으로 인한 전투의 적군 최후의 생존자인 ‘샤먼’과 ‘에누마’가 되돌아간 고향에 대한 언급이 나와 반가웠었습니다. 하지만 ‘타이의 대모험, 파괴하라 신생6대장군ドラゴンクエスト ダイの大冒險, ポちゃポれ!! 新生6大將軍, 1992’라는 OVA를 보는 것 마냥 짜증이 났던 것이 사실인데요.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만나게 되는 몇몇 OVA들은 본편의 영광들을 무참히 파괴하는 것 같아 그저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모험편’의 세편 중 우선은 한편만을 보면서는 무엇인가 뒷이야기가 기대되는 한편, 제작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도색도 덜 되어있고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지 않던 ‘하이퍼 그랑죠’가 다시 등장하는 것만큼은 참아주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게임에는 소질이 없다하여도, 이렇게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재미있게 접한 다음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도 하나 둘씩 잡히고 있는 바. 음~ 이 ‘마동왕 그랑조트’의 게임판도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TEXT No.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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