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DEATH NOTE Rewrite: 환시 하는 신 幻視する神, 2007

감독 : 아라키 테츠로

원작 : 오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케시

출연 : 미야노 마모루, 나카무라 시도, 야마구치 캇페이, 히라노 아야 등

작성 : 2008.12.10.



“한 번에 훑어보는 데스 노트 1기?”

-즉흥 감상-



  공포와 호러의 조우를 주선하는 조직을 심심찮게 들리던 저는 무엇인가 예상하기 싫었던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과 TV애니메이션도 다 끝난 마당에 새롭게 선보이는 뭔가 낯익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의 정보였는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게 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에 잠식중인 검붉은 저녁노을의 하늘과 황무지나 다름없는 사신계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간계에 내려가 재미를 본 사신’을 만나고 싶다고 발악하는 사신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신계의 사과를 대가로 ‘신세계의 신이 되겠다던 녀석’에 대해 말해주겠다며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썩어버린 세상에 대해 으르렁 거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어느 날 줍게 되었던 ‘데스 노트’로 지구를 청소하기 시작한 남학생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간단히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던 차에 노트의 본 주인인 ‘사신’이 나타나는 것도 잠시, ‘L’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명탐정이 ‘키라’라고 불려지는 정체불명의 대량살인마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둘의 두뇌게임이 가속화되던 어느 날. ‘키라’와 'L'이 직접대면하게 되면서부터 그 심리전은 극한으로 치닫게 되지만…….



  기다리다 못해 다음 이야기라 할 수 있는 ‘Death Note R2: L을 잇는 자 Lを繼ぐ者, 2008’을 보고난 후라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음~ 역시 L과의 접전이 인기가 좋아서 이것만 이렇게 종합편으로 만들어버린 건가?’싶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남은 이야기는 또 다른 묶음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에~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사실이지만 TV판을 다본 저에게 있어서는 그저 지겹다는 느낌뿐이었는데요. 라이토와 L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부분부터 차이가 확연해지더니 마지막 장면은 앞서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화면이 준비되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이 작품의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발설은 하지 않겠지만, 만화책이나 TV판이 길어서 못 보겠다 싶으신 분들은 요약편에 가까운 이번 작품을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접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이 드는군요.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제목에서의 ‘환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나 설명해보라구요? 사전을 열어보면 명사로 ‘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한 것을 마치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환각 현상.’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죽여나감에 라이토가 ‘키라’라는 이름을 얻게 되며, ‘신세계의 신’이 되고자 자기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모습에서 제목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하는데요. ‘예술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라는 수업 때 배운 토마스 아퀴나스의 ‘명료성’을 통해 파울로 코엘료 님의 소설 ‘오 자히르 O Zahir, 2005’에서 말해지는 ‘자히르’의 개념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고 적었다가는 당장이라도 돌멩이가 날아올 것 같아 자중해보며, 작품 자체에 그리 큰 기대를 품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음냐. 그럼 ‘L을 잇는 자’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종합편을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오우!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소설 ‘케이 팩스 K-PAX, 1995’로 감히 SF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번역출판 되었다가 사라진 책인데요. 영화를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만난다음 이어서 만났던 원작을 드디어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우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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