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허슬 일반판 [dts] - [할인행사]
주성치 감독, 주성치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쿵푸 허슬功夫 : Kung Fu Hustle
감독 : 주성치
배우 : 주성치, 원화, 원추, 황성의, 양소룡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05. 12.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몇 일 전에도 영화 '나인 야드 2The Whole Ten Yards'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 전의 이야기도 안보고 두 번째 이야기를 보자니 뭐해서 보류했다가 이번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이번 작품은 예전에 길을 걷다가 봤었던 영화 포스터가 먼저 떠오릅니다. 흙먼지가 흩날리는 마치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 배경 속. 한 손에는 도끼를, 또 한 손에는 소용돌이 문양의 막대사탕을 든 한 남자. 특히 영화 '식신食神 : God Of Cookery'을 통해 알게된 '주성치'라는 이름의 감독 겸 배우가 연출·주연한 영화라 언젠가는 꼭 봐야지 생각만 했던 작품을 이번 기회에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에. 이번 작품의 감상을 미리 말하자면 한번 웃으면서 볼만했으며, 이왕이면 극장에서 봤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개인 적으로 전작인 영화 '소림축구少林足球 : Shaolin Soccer'보다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 반면 내용 면에서는 좀 부실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제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내무반에서 비디오로 봐서 그럴까요? DVD나 극장에서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셨는지 몰라도 저는 그냥 한번 볼만했습니다.

   그럼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보다 좀 더 다양하며 안정적인 '쿵푸 액션'을 담은 주성치 식 코미디 액션 느와르를 짧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검정 일색의 중절모에 양복. 한 손에 도끼를 든 '도끼파'. 그들은 암흑기의 도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다른 폭력단체와 심지어 경찰들 마저 그들을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한편 자칭 도끼파를 말하는 약골 깡패 둘은 '돼지촌'이라는 주거지역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진짜 도끼파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강호를 떠나 마을에 은둔하고 있던 고수들이 눈을 뜨게 됩니다. 고수들을 없애고 돼지촌까지 평정하려는 도끼파는 살인마를 보내지만 실패하게되고 결국 정신병원에 수감 되어있던 전설 속의 고수인 '야수'까지 꺼내오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 VS 스미스'의 일전을 연상시키는 액션을 연출하게 되는데…….


   무엇인가 억지 같은 내용. 웃으면서 화려한 영상을 보고 있다보니 영화가 그냥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 접했었던 주성치의 작품은 무엇인가 '찡∼'한 맛이 있었는데 이번 쿵푸 허슬은 도대체 무얼 보고 있었는지 조차 남아있을 않은 듯 합니다.
   사연이 있어 그 거대한 힘을 숨기고 살았다는 고수들의 화려한 액션은 분명 잘 볼 수 있었지만, 결국에는 의외성의 인물이 '절대 고수'로 등장해 평화를 찾는 다는 진부한 설정. 그러면서 그 속에서 막대사탕과 관련된 순수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얼랑뚱땅 성장 스토리? 으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통 무협의 시나리오를 어떤 다른 특정 장르에 섞었던 영화 '화산고火山高'가 떠오릅니다. 학생들의 싸움을 통한 서열 경쟁과 학교의 그런 학생들을 향한 통제의 이야기를 무협과 섞어 만들었다고 받아들인 작품. 이번 쿵푸 허슬 또한 갱―조직폭력배의 모습을 무협이라는 장르와 퓨전해본 것은 아닐까요?


   정체 불명의 걸인이 한 순진한 소년에게 건네주는 무공연마 서적을 떠올리며 이번 감상문을 접고자 합니다. 저도 그런 책자가 있다면 하나 구해서 연마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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