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스타게이트: 컨티넘 Stargate: Continuum, 2008
감독 : 마틴 우드
출연 : 벤 브로더, 마이클 생크스 등
작성 : 2008.09.25.
“안 될 녀석은 뭘 해도 안 되고 마는 것일까?”
-즉흥 감상-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듯 했던 영화 ‘스타게이트: 진실의 상자 Stargate: The Ark Of Truth, 2008’를 보자마자 SG-1이 등장하는 새로운 극장판이 소개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었고, 그저 심각하게만 들리는 줄거리를 듣는 순간 엄청난 걱정과 함께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는데요. 다행이도 경악할만한 사건에 비해 안정적인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배경 속에 잔잔히 밝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방금 스타게이트를 빠져나온 듯한 대원들의 모습이 보이는 SGC 내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SG-1이 등장하는 듯 하더니 그동안 우리의 주인공들과 심심하면 대립하던 적이자 이제는 가우울드 최후의 시스템로드가 되어버린 ‘바알’의 처형이 있게 됨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디 너희들 마음대로 되나봐라!!’고 큰소리치던 바알의 음모론(?)적 발언은 잠시, 1939년의 대서양의 밤바다 위의 배 한척이 보이게 되는데요. 화물칸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이어 빛의 폭발이 있는 듯 하더니 ‘스타게이트’를 통해 등장한 자들이 배안의 사람들을 몰살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는 화면은 대원들을 시작으로 함께하고 있던 토크라들 마저 하나 둘씩 사라져감에 위기 상황을 알리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스타케이트로 뛰어든 미첼, 카터, 잭슨은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이 시작되지 않는 ‘현재’의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엑스파일 The X files’은 극장판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기대를 해왔던 탓인지 실망에 이어 제발 TV시리즈로만 막을 내렸으면 했었지만, 이 ‘스타게이트’는 결코 ‘마침표’가 나올 수 없다는 기대심리(?) 탓인지 ‘진실의 상자’때도 그랬지만 이번의 ‘컨티넘’에 이르기까지도 그저 TV시리즈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그저 무난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하나 못 다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어나간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이번 이야기는 ‘태양 폭발’과 ‘스타게이트’를 이용한 ‘타임머신’에 관련된 것이기에 앞선 이야기에서도 다뤘던 부분이었다지만, 하필이면 한동안 조용하다 싶으면 얼굴 내밀던 ‘바알’이 등장해 SGC에서도 위험성을 동반한 것이기에 사용을 금지한 장치를 완성해버렸음에 발생하는 사건은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결과로의 행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뭐. 그래도 상상하기 무서울 정도로 심각한 사건을 벌이지만 항상 결말에 도착해서 망쳐버리는 바알의 음모는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봅니다.
사실은 “주인공들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고찰?”을 즉흥 감상으로 적었었습니다만, ‘엑스 파일’에서도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던 ‘시간반동’의 설정이 있었기에 일단은 즉흥 감상을 위와 같이 적어두게 되었는데요. 만일 바알이 주인공의 법칙에 들어가는 ‘힘’을 가지게 될 경우의 설정은, 오오오, 역시 바알다운 발상으로 가득한 이야기였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첫 번째 이야기 묶음에서부터 SGC와 대립상황에 있었던 밤의 지배자요 뱀의 신인 ‘아포피스’의 등장은 참으로 반가웠는데요. 흐음. 그놈의 힘의 관계구도가 무엇인지, 짧은 만남에서 이어지는 비장한(?) 최후에 묵념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제목에서의 컨티넘 Continuum 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봐도 ‘(4차원의) 시공(時空) 연속체.’라는 의미를 발견해 볼 수 있었듯. 한 순간의 선택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주인공들의 ‘현재’가 바뀌어버린 다는 것은, 아아아. 미첼 대령님. 당신의 희생은 스타게이트 역사에 길이 남을 것 입니다!!
그럼, 점점 구체화 되어가는 ‘스타게이트: 유니버스 Stargate: Universe’에 대한 기대를 키워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