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브루클린 BROOKLYN
출연 :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장소 : 동구문화회관 [제2회 DIMF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입장 : 만 7세 이상
작성 : 2008.07.08.
“당신만의 미완성 자장가는 무엇인가?”
-즉흥 감상-
지난 6월 26일.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도착한 저에게 친구 하나가 뮤지컬을 같이 보지 않겠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것도 공짜티켓! 기회는 잡는 자에게 영광을 준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아무튼, 그렇게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은, 아아아. 정말이지 멋진 무대였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쓰레기장을 연상케 하는 어느 동네의 뒷골목인 듯한 무대 속에 한 남자가 조명을 받으며 등장해, 이어서 등장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의 막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짧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삶을 노래하던 그들은 오늘의 순서로 자신들이 만든 동화 같은 이야기를 한편 소개하겠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막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선남선녀 한 쌍의 만남과 헤어짐이 있게 되는 이야기는 그 사랑의 결실로서 태어난 소녀 ‘브루클린’의 성장으로 본론을 노래하게 되는데요. 떠난 뒤 소식이 끊긴 가수를 꿈꾸던 미국청년 ‘테일러 콜린스’의 이야기는 다음으로, 우선 발레리나를 꿈꾸던 프랑스 아가씨 ‘페이스’의 갑작스러운 운명에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소녀는 성장해감에 양쪽 부모의 성향을 이어받게 된 것인지 가수로서의 기질을 발견하게 되고, 그 와중에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미국 브루클린으로 오게 되는데요. 아무리 좋은 의미의 방문이었을지라도 그렇게 보지 않는 자도 있었으니, 과연 ‘브루클린’의 힘겨운 여정은 어떠한 답을 찾게 될 것인지…….
고백을 하나 해보지면, 제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정말이지 처음 접해보는 뮤지컬이었습니다. 그동안 독서와 영화감상은 많았지만 이렇게 무대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실제 공연은 처음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사실, 7월 1일자로 ‘컴퍼니 COMPANY’까지 보고 온 상태라지만, 이미 프로로서 완성되어있다는 기분과는 다른 대학생들 나름의 열정과 개성 있는 무대라는 기분 때문인지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기분에 갈증이 다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의 본론에 해당하는 이야기만 봤을 때는 최근에 잠시 지나가면서 본 영화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 작품에 대한 감상은 아직 보류상태이다 보니 다음기회를 통한 비교감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적다보니 문득, 이미 ‘뮤지컬 형태의 작품’을 이전에 한번 봤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말았습니다! 바로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였는데요. 이 작품 또한 국내로 뮤지컬을 했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자. 다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봅니다. 이번 작품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엄마도 아닌 아빠 찾아 삼만리? 아니면 일반인의 시점에서 봤을 때는 실패자들의 뒷골목으로 보이는 곳에서도 그들 나름대로의 희망찬 삶이 존재한다는 것? 아직 한번만 보고는 그 무엇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지만, 분명 한번 이상 볼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추천을 해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다양한 작품들 중 이렇게 뮤지컬 감상의 시작을 알려준 친구에게 감사함의 마음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며칠 연이어 덥더니, 지금의 기록을 작성중일 때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함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운동을 나가서는 그동안 몸이 둔해져버렸음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원인은 정신적 압박에 대한 폭식! 어떻게 다른 좋은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만, 아아아. 폭염에 대한 냉방병도 문제지만 스트레스성 폭식에도 건강관리, 열심히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