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검은 고양이 Two Evil Eyes, 1990
원작 : 에드거 앨런 포우-소설 ‘검은 고양이’
감독 : 조지 로메로,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 아드리엔느 바보우, 라미 자다, Jeff Howell, E.G. 마샬, 하비 케이텔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6.09.
“죽음에서의 귀환. 당신만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즉흥 감상-
이벤트 같은 게 없을 때는 볼 작품도, 밀리는 감상문도 덩달아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이벤트가 있게 되면 다른 작품들의 쓰나미에 번번이 그 기회를 놓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 차선책으로 최근에는 만나본 순서를 무시하고 감상문을 작성하기도 했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 만난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우의 동상과 비석의 모습을 보이고는 그런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는 친절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첫 번째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 계속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자신의 남편의 주치의인 젊은 남자와 합작해 남편을 죽이고 재산을 빼돌리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빨리 죽어버린 남편으로 인해 앞으로의 일정이 꼬여버리게 되자, 이번에는 계속해서 남편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자는 계획을 구상하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분명 육체적으로 죽은 남편이 말을 하기 시작함에 둘은 공포에 빠지게 되지만……[발데마르에게 생긴 일The Facts in the Case of Mr. Valdemar]
또한,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 문은 어떤 끔찍한 ‘죽음’의 모습이 담긴 사진책자를 넘기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실제의 참혹한 범죄현장을 사진기에 담는 사람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그의 일상이 보여 지던 어느 날.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죽이게 되는 것으로서 그의 광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아내와의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죽였던 고양이와 똑같은 고양이를 발견해 집에 들이게 되는 것으로서 그만 아내까지 처리해버리게 되는 그는, 나름대로 이 모든 사건을 은폐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검은 고양이 The Black Cat]
처음에는 자기 전에 한편 보면 딱 이네 싶어서 보기 시작한 것이 두 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만 잠을 설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네? 공포영화를 봤으니 잠을 설친 게 아니냐구요? 으흠. 이때까지 자기 전에 책을 읽으면 악몽을 꾸곤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꿈자리가 사나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위에 밝혀둔 두 감독이 각각 한편씩 맡아 에드거 앨런 포우의 그 유명한 ‘검은고양이’를 기초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라는 설명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전에는 로메로 감독님의 작품으로 이벤트에 걸려있어서 먼저 입수했었는데, 다른 감독의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영화가 있기에 혼란에 빠졌다가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음~ 역시 개인적으로는 로메로 감독님의 작품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가 그나마 원작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것은 일다 넘기고, 이 두 작품 모두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온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그리고 있었다고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로메로 감독님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시체 시리즈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인가!!”라며 혼자 흥분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나저나 두 번째 이야기에서 뜬금없이 등장하는 ‘난묘호렌게쿄’는 도대체가…….
그럼, 개인적으로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 Masters Of Horror 시즌2, 2006’의 열한 번째 이야기가가 더 재미있었다고만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