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iary of the Dead (다이어리 오브 데드) (한글무자막)(Blu-ray) (2008)
Weinstein Company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다이어리 오브 데드 George A. Romero's Diary Of The Dead, 2007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닉 아라치오티스 등

등급 : NR

작성 : 2008.05.19.



“이번에는 미디어를 향한 공격인가?!”

-즉흥 감상-



  ‘시체 시리즈’를 통해 로메로 감독님을 인식하게 되었고,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밤, 새벽, 날, 땅에 이어 리메이크 판들도 기분 나는 대로 즐기고 있던 저는 ‘일기’라고 명명되어진 이번 작품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례에 들어 ‘기록형태’의 영화들을 만나게 되면서 슬슬 짜증이 나려던 찰나였기 때문에 주저하게 되었었는데요. 그런 걱정과는 달리 즐거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마을에서 발생한 총격과 그 결과로 운명을 달리하게 된 세 명에 대한 사건을 기록 중인 방송국용 카메라의 시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들것에 실려 나오는 사체들이 갑자기 일어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물어뜯게 되는 것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이것은 3일전에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한 비디오 파일이라는 한 여인의 목소리와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위의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정보를 모았다는 목소리는 이제부터 소개하고자하는 기록 또한 그 사건과 관련되어 자신들이 경험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미라로부터 쫓겨 달아다는 한 여인의 모습을 영화로 촬영 중인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안 그래도 잘되지 않는 촬영에 대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던 그들은 ‘죽은 시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어둠에 잠긴 숲속에서 무엇인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일단은 자리를 뜨게 됩니다. 하지만 길을 달리던 그들은 그 믿기 힘들었던 뉴스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는데…….



  ‘좀비’가 나오는 기록형식의 영화라면 앞서 ‘[Rec], 2007’를 먼저 만나봤었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로메로 감독님이 만든 영화라고 할지라도 ‘시체 시리즈’를 전부 재미있게 봤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작품도 다시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 처음 봤을 때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 ‘고발정신’을 인식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아. 분명 기록은 중요한 행위입니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한순간의 관찰자가 되어 자신은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인양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일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거기에 그동안 접해왔었던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부끄러운 사실들이 같이 떠올라버리자 그저 할 말이 없게 되어버리더군요.

  그런 한편 ‘끔찍한 영상’을 보며 점점 ‘강압적’인 상태에 빠져 들어가는 심리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부쩍 늘어난 ‘끔찍하고도 상상 하기 겁나는 사건 사고들’에 대한 소식을 사실적인 영상과 함께 접하고 있었다보니, 저 또한 은연중에 ‘각종 불감증’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식 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그런 끔찍한 것들이 일상적인 ‘시야’가 되었다보니, 일어나서도 안 될 그런 일들이 눈앞에 닥친다하여도 휴대폰을 꺼내들고 거기에 설치되어있는 렌즈를 통해 화면을 저장하기 바쁜 비정상적인 행위가 당연시 되고 있지는 않느냐고 설명을 하면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특종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기자 분들은 몰라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느 정도 ‘현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만 일단 적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이 이야기가 실제라고 가정을 하고 ‘과연 이영상물을 살아남아서 볼 사람이 있기는 한 걸까?’라는 의문이 남았었는데요. 앞선 ‘시체들’ 시리즈를 통해 보아도 점점 진화하는 시체들만을 만나왔었기 때문인지 인류가 과연 살아남기는 할 것인가 의심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강조 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기록은 중요한 법이다!!’라는 것인데요. 아아아. 기록!! 아무튼 간에 이번 작품은 ‘기록’이라는 행위에 대한 많은 생각의 시간을 제공해준 멋진 작품임을 알려드리며, 저의 이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6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