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FINAL 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FINAL, 2003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원작 : 킨다이치 렌쥬로
작성 : 2008.04.28.
“다… 다음을 내놔!!”
-즉흥 감상-
친구 녀석이 교통사고를 당했었기에, 병문안을 통해 이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되었던 것도 이젠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봐야지~ 했던 것이 2005년 10월 19일로 작성된 ‘DELUX, 2003’를 마지막으로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한 공백을 두고서도 그저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던 이번 묶음을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고 있는 어느 날. 어둑한 공간을 울리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을 지나 어떤 한 쌍의 모습이 담겨있는 액자 아래의 금고를 열게 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작품은 경쾌한 노래에 이어 그저 평화롭게 보이는 정글안의 집 하나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단란한 식사시간 중에 느닷없이 방문한 보안담당 ‘로버트’가 있게 되고, 그런 그가 기지고온 ‘영상편지’를 통해 어느덧 도시로 가게 된 하레의 가족이 있게 됩니다. 거기에 갑자기 떠나온 정글을 대신해 도시에 있는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하레는 ‘구우’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걱정이 최고치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뭐 걱정만 지나친 것인지 그런대로 적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차저차 다시 정글로의 삶으로 복귀한 이야기는 다시 상상을 초월하는 평소대로의 이야기가 진행되게 되는데요. 아무튼, 마지막으로의 이야기는 이번 묶음의 초반부분에 소개된 의문의 영상에 대한 해답시간을 준비되게 되지만…….
우오. 이 작품에 대해 따로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일반판에 이어 호화판이 끝나자, 감히 ‘최종장’이라 말할 수 있을 ‘파이널’이 엄청난 포스로 시청자들에게 폭소라는 이름의 핵탄두를 투척하게 되는데요. 오오오. 19세 이상이었던 호화판보다 더욱 성인용으로 진화해버림에, 어떤 한편으로는 ‘마니아 분들만 시청해주세요~ 그리고 책임은 못집니다~’라는 경고문을 띄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긴 공백을 두고 다시 만났었다보니 앞선 이야기와의 연관성을 잃어버린 체 만남의 사간을 자졌었는데요. 하레의 동생인 ‘아메’가 언제부터 나왔던가 싶어 급하게 암흑의 항구를 뒤적거려보니, 이번 묶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니, 바로 ‘드래곤 퀘스트’를 패러디 한 ‘아메 퀘스트Ⅲ-천공의 꼬리 내린 개’를 통해 귀여운 ‘아메’를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음~ 우리의 구우사마도 때론 쓸모(?)있을 때가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들보다 더욱 압축되어져있고, 파격하며, 자극적인데다가, 심지어 구우 사마까지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그 위험수위가 상상을 불허하는 엄청난 압력의 작품이었으니, 글쎄요. 아무리 자칭 마니아일지라도 임산부나 노약자 분들께서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차차. 중요한 걸 빼먹을 뻔 했군요. 아무리 ‘최종장’이라고는 하나 END식 결말이 아닌 AND식 결말이라는 것을 보너스 필름 같은 것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으니, 엔딩크레딧이 뭐가 중요하다며 중간에 서 끊어버리시는 분들. 때론 ‘보너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거기에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일 경우, 보다가 말아서 그 뒷이야기가 만화책으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제공해드리지 못함이 그저 아쉬울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다음의 이야기가 ‘극장판’형식이라도 좋으니 제작 발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지독한 충격은 안겨준 문제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 Sicko, 200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