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Stargate: Atlantis Season 3, 2006
감독 : 마틴 우드, 앤디 미키타, 피터 드루이스, 브래드 터너, 마리오 아조파디, William Waring 등
출연 : 조 플래니간, 토리 히긴슨, 레이첼 러트렐, 레인보우 선 프랭크스, 데이빗 휴렛 등
작성 : 2008.02.28.
“카슨 베켓 박사님께 애도를 표합니다.”
-즉흥 감상-
우와. 어째 앞선 ‘시즌 2, 2005’의 마지막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싶어 알아보니, 감상 기록의 작성을 2006년 10월 21일로, 등록이 31일이었음에 이번 ‘시즌 3’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만나보게 되었음을 확인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본 이번 시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레이쓰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약품으로 인해 인간이 되었던 ‘마이클’이 다시금 레이쓰로 돌아가 버렸던 일에 대해, 그리고 아틀란티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가 되돌아옴에 발생하게 되었던 사건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됩니다.
아틀란티스와의 협정이 성사되자마자 배반행위를 시작한 레이쓰, 그 과정 속에서 아틀란티스와 레이쓰 사이에서 쌍방으로 거절당하게 되는 마이클과의 계속되는 반전 관계를 통해 아틀란티스는 결국 작은 승리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서 인간화된 레이쓰들은 기억을 잃은 와중에도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고, 결국 레이쓰로서의 본모습을 되찾게 되자 이번에는 아틀란티스 쪽에서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게는 되지만, 그 끝은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마는군요.
그렇게 다른 행성에서 만나게 된 한 사람을 통해 스타게이트 아틀란티스의 본부가 심각하면서도 엉뚱한 위험에 빠져드는 이야기, 로난의 과거가 밝혀지게 되는 이야기, 고대인이라고 생각되는 존재와 만나게 됨에 새로운 적이 만들어지는 이야기 등 우리은하계를 떠난 페가수스 은하계 ‘아틀란티스 원정대’의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여정이 스타게이트와 함께 열리게 되는데…….
네? 어째 줄거리가 부실한 것 같다구요? 으흠. 사실, ‘SG-1’때는 그래도 지구상에서의 신화적 요소를 이리저리 뒤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었다 보니, 그 관계구도라던가 신화의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기 많았다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틀란티스’일 경우에는 ‘신화’라고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그 존재를 인정받고 있던 고대문명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보니 그저 새롭게 만들어낸 ‘존재’에 대한 설명만 하나 가득 있었을 뿐 간간이 만들어지는 동맹관계라거나, 아틀란티스 버전의 ‘레플리케이터’가 등장함에도 그저 식상하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래도 이번 시즌에서 중요하다 생각된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SG-1’때와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고대인이 만든 ‘레플리케이터’의 등장과 어디에서든 환영받지 못하게 되어버린 ‘마이클’의 상상을 초월할까 걱정되는 음모, 계속되는 마찰을 통해 밝혀지게 되는 ‘레이쓰’의 또 다른 모습, 페가수스 은하계에서의 탐험을 통해 묘한 협력관계가 만들어진 ‘제나이’와 그 관계를 통해 새로운 적으로 부상 중인 ‘콜야’, 그리고 레이쓰들과의 전쟁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실재 고대인과의 조우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아틀란티스의 반납에 이은 탈환 등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아. 물론 위의 즉흥 감상에 해당되는 내용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뭐랄까요? 볼 때마다 흥미로운 마음자세로 임하고는 있지만 점점 ‘남는 것’이 없어진다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 4’가 방영중이기에 이번 시즌의 마지막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동네로 이사 와서 텃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기분이 있어서인지 매 시즌의 마지막이 가지는 다음시즌을 위한 긴장감 조성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행복한 미래로의 가능성이 느껴지지 않음에 하루 빨리 ‘완결’이 났으면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SG-1의 완결이라는 첩보가 무성한 영화 ‘스타게이트-아크 오브 트루스 Stargate : The Ark Of Truth, 2008’의 개봉을 기다리며, 감히 추억의 명작이라 말하고 있는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