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크립쇼 Creepshow, 1982
각본 : 스티븐 킹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할 홀브룩, 아드리엔느 바보우, 프리츠 위버 등
등급 : R
작성 : 2008.02.18.
“오오! 로메로 감독님!! 존경과 사랑을 바칩니다!!!”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봐야지 봐야지 속으로만 계속 주문을 외우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환은 일찍이 마쳤던 반면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작품은 아들이 쓰레기 같은 만화잡지를 본다고 야단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문제의 만화잡지인 ‘크립쇼’가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는데요. 그런 아버지에 대해 지옥에나 가버리라고 중얼거리던 소년에게 ‘무엇’인가가 방문해 신기한 쇼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는, 우선 ‘아버지의 날’을 통해 집안의 전설인 대고모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도 집에 들어오시지 않자 한사람씩 직접 찾아 나서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그렇게 나간 사람들마저 돌아오지 않게 되는데……[아버지의 날 Father's Day],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그리고 그것을 목격한 한 바보 같은 젊은이가 그 운석과 조우하게 됨에 끔찍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조디 베릴의 외로운 죽음 The Lonesome Death of Jordy Verrill], 소파위에서의 그저 편안한 한때를 즐기고 있던 남자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방문자. 그런데 방문자는 너무나도 뻔뻔하게 애인을 살리고 싶으면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남자를 익사시켜버리고만 방문자에게 또 다른 방문자들이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파도가 당신을 덥치게 하는 것 Something To Tide You Over], 어디를 먼저 청소할 것인지 동전던지기로 결정을 내리려던 청소부가 발견하게 된 계단 아래의 나무 상자. 그렇게 단단하게 봉인되어진 상자가 열리게 되고 그 안에서 뛰쳐나온 ‘그것’은 케첩 파티를 시작되게 되는데……[낡은 나무상자 The Crate], 하연색의 공간. 그리고 바퀴벌레를 박멸중인 한 중년의 남자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처리하면 처리할수록 점점 그 수가 불어나는 바퀴들은 결국……[그들이 당신 위를 기어다닌다 They're Creeping Up On You]. 그렇게 크립쇼의 이야기가 끝나자 소년은 통신판매로 구입한 부두 인형으로 대상을 응징하게 되는데…….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대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내가 ‘캣츠 아이 Cat's Eye, 1985’를 소환한 건가?’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처음 보는 내용들인지라 그저 즐겁더군요.
이번 작품은 ‘스티븐 킹의 기괴한 단편 이야기 5개를 묶은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물’이라는 설명을 통해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캣츠 아이’를 먼저 만나보았었기에 비슷한 형식을 가진 선배급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에서 끌리고 있었는데요. 좀비들 나오는 영화보다도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93’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다고 할 수 있을 조지 로메로 님의 색체는 정말이지 중독되고 싶어 어쩔 줄 모를 포스가 있었습니다.
자자. 진정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제가 정리했었던 스티븐 킹님의 작품 리스트에는 위에 소개한 단편들이 따로 기록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크립쇼’ 부분에 ‘Comic Book’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조사로는 답을 알 수가 없어 조제형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오오. 그렇군요. 영화를 기반으로 만화책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저의 리스트도 손을 봐야겠습니다.
후우. 사실 영화 ‘크립쇼 3 Creepshow 3, 2006’까지 만나본 상태에서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리 경고를 해드리지만, 2편까지는 그냥 볼만 했지만 3편은 보다가 졸아버릴 정도였다고 적어보면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은 만화 같은 느낌이 들었던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2004’이 되겠습니다.
TEXT No.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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