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브리가둔 마린과 메란 BRIGADOONまりんとメラン, 2000
감독 : 요네타니 요시토모
분류 : TV 시리즈
등급 : BA-7
작성 : 2008.01.06
“당신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한 적이 있는가?”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용자왕 가오가이가 勇者王 ガオガイガ’ 시리즈와 ‘베터맨 BETTERMAN, 1999’이후. 요네타니 요시토모 감독님의 또 다른 작품이 없을까 궁금했던 저는 그만 다른 작품의 파도에 휘말려 한동안 망각의 영역에 그 생각을 밀어두고 있었는데요. 그저 우연한 탐색결과로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작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만나보게 되었음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구름이라 생각되는 장막 사이로 있는 기둥과 전신을 갑옷과 비슷한 것으로 두르고 있는 두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없는 대화와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상쾌한 아침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신문을 하나 가득 싫은 자전거와 너무나도 건강해 보이는 한 소녀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우유배달을 하는 한 청년과의 대결 현장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아무튼,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소녀는 의문의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신사의 사당에 모셔져 있는 어떤 물건을 마주하게 되지만, 여차저차 자신이 지내고 있는 공동주택으로 향하게 되며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작품의 이야기가 시작된 날의 낮. 오색찬란한 신기루와 함께 푸른 하늘 하나 가득 정체불명의 공중도시(?)가 출연하게 되고, 일찍 귀가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소녀 앞으로 역시나 정체불명의 괴 생명체가 느닷없는 방문을 하더니 생명을 위협하는 추격을 해오기 시작합니다. 도망에 도망을 계속하던 소녀는 결국 신사에 도착하게 되고, 봉인되어있는 파란 병을 추적자에게 던지게 되자 폭발적인 연막과 함께 또 하나의 ‘무엇’이 등장해 소녀를 지켜줄 것을 약속하게 되지만…….
아아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작품 자체의 시간 연대기를 고려해보면 ‘가오가이가’보다도 과거를 달리고 있는 이야기로, 연관되는 캐릭터라면 미국인 청년 마이크와 엉터리 발명가 할아버지 정도라고만 일단 언급을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베터맨’ 때와 마찬가지로 세 작품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은 채 독립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림체라던가 이야기의 진행 방식은 앞선 두 작품보다도 더욱 단순화 되어 처음에는 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인줄 알았습니다만, 결말로의 질주 속에서는 그런 두 작품보다도 심각성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보는 내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력 만점으로 살아가던 행복한 주인공이 너무나도 절대적 고통을 마주하게 된다는 설정은 아아아 드라마틱했습니다!!
네? 듣도 보도 못한 작품과의 연관성은 분석하고 이번 작품에만 집중을 좀 해보라구요? 음~ 작품상에 ‘일본 만국박람회’가 등장하니 1970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미지의 문명이 등장함에 지구가 소멸 위기에 처해지자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던 중 100년을 주기로 하고 있는 ‘세상 재생의 의식’과 관련된 일종의 사건으로서, 두 차원간의 소멸을 방지하려 노력하게 되지만 그것이 생각보자 쉽지 않더라. 뭐. 그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이 만들어가는 작품들은 방금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언급 되었듯 ‘애들 만화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만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작품이 그 절정을 달리고 있다 판단하게 되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가지게 하는군요.
그나저나 이 ‘BRIGADOON’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일까요? 단순히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는 재즈댄스곡 중 하나의 이름으로만 검색되어 알파벳을 사용하든 다른 나라 사전을 뒤져봐도 의미를 알 수가 없었는데요. 혹 알고 계시는 분들 있으면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그럼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1, 1989~1990’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