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트리퍼 The Tripper, 2007
감독 : 데이빗 아퀘트
출연 : 데이빗 아퀘트, 커트니 콕스 등
등급 : R
작성 : 2007.11.10.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 무조건 좋지만은 않았다?”
-즉흥 감상-
아아. 처음부터 고백을 해보자면 이번 ‘AFTER DARK HORRORFEST’ 안에서 가장 기억 속에 남아있지 않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저 하루 종일 뿅~가있는 기분으로 만난 듯한 한여름 밤의 꿈보다도 못한 그런 작품이었다랄까요? 그래도 이왕 본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히피’라는 존재에 대한 로널드 레이건의 정의와 함께 전쟁의 잔혹한 모습을 시청중인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서는 벌목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과 나무를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의 마찰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결국 그 소년이 폭주를 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흐른 뒤. 축제장소로 차를 몰고 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 되고, 사소한 사고들이 연이어지게 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축제 장소에 무사히 도착한 그들은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히피’들의 축제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데요. 문제는 그런 그들을 살육하는 존재가 숲을 돌아다니며 피의 축제를 벌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미쳐서 날뛰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은…….
아.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문제의 ‘히피’라는 단어의 정의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전의 내용을 옮겨보면 ‘히피 hippie. <사회> 기성의 가치관·제도·사회적 관습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 따위를 주장하며 자유로운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생겨나 전 세계로 퍼졌다. ≒히피족.’이라는 설명에서 느껴지듯 보편적인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기분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마약과 섹스에 미쳐있는 개념 없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까지 묘사하고 있었음에 그저 답답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세상에나!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사실 좋은 의미 같은데도 찬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들이라니요!! 동시에 ‘종교’의 메커니즘까지 생각해볼까 했지만 일단은 찹찹한 이세상의 단편적인 모습에서 시선을 돌려 손 하나 가득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하늘을 보며 혼자된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사실, 처음에는 ‘정치가 만들어낸 또 다하나의 제이슨?’이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리고 ‘TV가 왜 바보상자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 해볼까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너 나 할 것 없이 다 미쳐버린 작품의 세계에 대해서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져버렸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자유’. 하지만 책임 의식 없이 앞으로의 비전 따위를 무시한 채 히피의 언어적 정신만을 종교인양 떠들며 피해만 주는 행위는 개인주의를 넘어서는 이기주의라는 것을 이 작품에서 말하는 듯 했는데요. 덕분에 각종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주며 생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마비와 그에 따르는 세뇌라는 음모론을 떠올리게 하는 TV가 자라나는 꼬마를 살인마로 폭주하게 했다는 점에서 힘들기는 해도 서로를 이해할 줄 아는 마음자게로서 일방적인 고함보다도 쌍방의 타협점을 만들어가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결론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평소 정치에 관심도 없으면서 어디서 아는 채 하냐구요? 흐음.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대신 이 작품에서의 볼거리로 아담과 이브의 환생이 아름대안 자태로 돌아다니고 있었다고만 말씀드리며, 연속으로 달리고 있는 ‘묶음’의 마지막 남은 영화 ‘언레스트 Unrest, 2006’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이번 작품을 통해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시리즈를 떠올려버릴 수 있었기에 언젠가 즐겨볼 목록에 추가해보렵니다. 과연 제이슨은 어떤 이유로 살인마가 되었을까나요 크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