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누프 독의 후드 오브 호러 Snoop Dog's Hood Of Horror, 2006

감독 : 스테이시 타이틀

출연 : 스눕 독 등

등급 : R

작성 : 2007.11.10.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즉흥 감상-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초대장을 받고 들리게 된 어둠의 항구에서 영상물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 좋아라 하는 것도 잠시, 자막이 없다는 사실에 주춤거리고 말았는데요. 보통 자막이 없을 경우 원작을 읽고 영상물을 접하게 되면 몰라도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원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뭐 일단 마침표를 향해 달려봐야겠지요?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총격이 난무하는 저녁노을 가득한 도심을 질주하는 두 대의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총격의 끝에서 상대방을 처리했다고 생각이 든 순간 주인공은 자신의 여동생을 같이 죽여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그런 그의 앞에 악마가 나타나 거래조건을 달게 되고 자신의 죽음으로서 여동생을 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 악마로부터 두 번째 삶을 받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실사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자신의 예술 작품을 더럽히는 이 동네의 불량배를 처리할만한 힘을 어느 날 얻게 되지만, 그 힘으로 인해 자신의 통제력을 상실해버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와 그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흑인 노인 네 명의 집에 쳐들어온 백인 젊은이 한 쌍의 행패를 참다못해 복수극을 벌이게 되는 노인들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성공의 대로를 달리던 한 뮤지션이 숨기고 있던 배반의 역사가 말해지게 되는데…….



  나름대로 시작은 진지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대사 하나하나를-물론 똑바로 말해도 다 알아들을 가능성이 없어보여도-추격하기가 정말 힘들었는데요. 위의 줄거리는 나름대로의 의역에 영상물로만 표현되는 작품들에 대한 훈련으로 구성된 것이니 딴지를 걸기보다는 이해의 장이 열리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본 것은 ‘눈에는 눈’이라는 말에 대해서였습니다. 스토리텔러로 등장하게 되는 남자는 그 거래의 규칙에 의해 자신의 목숨으로서 죽은 여동생을 되살리게 되고,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힘을 과용한 나머지 복수의 영역을 벋어난 대가로 자신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주인공,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개념 없이 상대방을 괴롭히다가 결국 두 명이나 죽이게 됨에 자신의 죽음으로서 대가를 지불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성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던 친구를 죽이고서 결국 정상에 오른 그 순간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 등 나름대로 그럴싸한 이야기처럼 안내를 하고 있는 듯 했지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된 작품이라는 기분이 드는 동시에 조금 억지 같은 이야기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스누프 독의’라는 것이 신경 쓰여 조사를 해보니 미국의 흑인 래퍼라고 나오는데요. 글쎄요. 아는 사람은 몰라도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군요(웃음)



  아아.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방금 이렇게 감기록을 쓰면서도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던 이상한 작품. 그것은 인상적인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딱히 할 이야기도 없이 빨리빨리 대충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작품의 주연인 뮤지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몰라도 그다지 추천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관계상 영화 ‘페니 드레드풀 Penny Dreadful, 2006’의 감기록으로 곧장 넘어가볼까 합니다.

 

 

TEXT No.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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