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필턴 가족 The Hamiltons, 2006

감독 : The Butcher Brothers

출연 : Samuel Child 등

등급 : R

작성 : 2007.11.09.



“가정교육은 정말 중요했다!!”

-즉흥 감상-



  몇 편의 영화를 보고 감기록을 올리고 있던 저는 지인 분으로부터 그 작품들이 ‘AFTER DARK HORRORFEST’라는 묶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록을 확인해보니 앞서서 만났던 영화 ‘그레이브댄서The Gravedancers, 2006’, ‘위키드 리틀 씽스Wicked Little Things, 2006’, ‘다크 라이드Dark Ride, 2006’, ‘어밴던드The Abandoned, 2006’ 가 묶음에 해당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한번 시작한 것은 마침표를 만나야 하는 법!! 이번에는 묶음의 또 다른 작품 하나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창고로 보이는 어두운 공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을 속박하는 것을 겨우 풀고 공간을 탐색하게 되는데요. 그만 자신의 일행으로 보이던 자들의 주검을 발견함에 오열도 잠시, 잠겨져있는 다른 방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곧 어떤 존재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행복의 의미’와 ‘가족’에 대한 한 남자의 중얼거림과 그저 행복해 보이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홈비디오의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옷장 안에서 캠코더와 함께 담배를 피고 있는 한 젊은이의 모습이 있게 되고는 화면 속 과거가 아닌 현재의 가족들의 모습이 차례로 보이게 되는데요. 부모님의 죽음 이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듯 보이는 가족이 사실 보통의 평범한 가족이 아니라는 것이 말해지게 되는데…….



  와우. 그냥 이 작품을 보실 경우에는 뭐 이따위 작품이 있겠느냐 말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먼저만난-그래도 이 작품보다는 뒤에 나온-영화 ‘4.4.4.-Captivity, 2007’보다 감히 더 재미있었다고 장담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감금’으로 문을 여는 듯 했지만 이런 작품들에서는 보통 그 정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범인들의 이야기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한참을 피해자 시점에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가해자의 시점으로 어정쩡하게 바꿔버린 ‘4.4.4.’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줘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거기에 그저 평범하게 보이는 한 가족이 사실 ‘살인자들’이었다는 설정은, 글쎄요. 그렇게 착한 인상을 가졌다면 저도 당장은 모르고 잘 지내다가 언젠가는 도살(?)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잠시 떨어보았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주인공 소년(?)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가며 성인으로서 거듭나는 일종의 성장 드라마(?)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연속되는 물음표마냥 그저 평범하게 만 보이는 그들의 모습들을 통해 처음에는 그저 헷갈리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보니 각각의 삶이란 당장 보이는 모습만 다를 뿐 그 전체적인 어떤 움직임은 피차일반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한참 젊음에 어쩔 줄 모르는 쌍둥이 자매, 그리고 자신을 알아가고자 발버둥 치는 주인공,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세상에 나오게 되는 꼬마-괴물-한 명. 무언인가 실험정신이 하나 가득 가미된 차분한 공포영화를 바라시는 분계시다면 한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래도 재미는 장담 못 드리겠습니다(웃음)



  저의 재미도 없이 그저 무한으로 달려 나가는 감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시나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도 동생으로 구성된 한 가족 안에 있으며, 바로 아랫집으로는 작은집이 같은 구성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로 외가와 큰집이 있고 도시에 사시다가 시골로 가신 조부모님도 계신데요, 흐음. 아무리 감정을 죽이고 살고 있다고는 해도 최근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니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있어도 명절이 아니고선 얼굴 한번 보기 힘든 가족들. 졸업 후 혼자 집에서 나와 살기 시작하는 친구들의 외로운 감정들이 제가 느끼고 있는 가족 구성원의 부제로 인한 외로움과 비슷하다 이해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일단 살아있는 저는 오늘도 나름 열심히 살아보기로 하며,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를 외쳐보렵니다!!

 

 

TEXT No.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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