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사우스파크South Park 시즌2, 1998
감독 : 트레이 파커, 맷 스톤, Eric Stough
출연 : 트레이 파커, 맷 스톤 등
작성 : 2007.07.15.
“진실은 저 너머도 한참 저 너머에 있었다?!”
-즉흥 감상-
아아. 중독되는 즐거움에 서둘러 만나보긴 했다지만 이렇게 감기록을 작성해보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사실에 그만 저의 속이 뒤틀려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거야 어찌되었던 간에 인생은 새옹지마라고-당연히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는 일이라 미친 듯이 달려들려는 찰나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되어 그 반대로 미쳐버릴 것 같았던 기분을 뒤늦게나마 풀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앞선 시즌의 마지막에서 밝혀내고자 한 욕쟁이 뚱보소년 에릭 카트맨의 친부가 누구일 것인가에 대해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계속 되는 듯 하다가 우선은 ‘테란스와 필립’주연의 액션(?)영화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 시즌부터 양로원에서 노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한 두 제작자의 모습과 함께 한편 한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기 시작하는데요. 우선은 카트맨의 탄생에 대한 엄청난 진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닭을 강간하는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혀나가게 되고, 술과 마약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과 함께 카일의 동생 아이크를 살리기 위한 소년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피구경기의 무서움과 장애에 대한 이야기, 방송의 시청률과 조작된 진실에 대한 이야기, 스쿨버스와 함께 실종된 아이들의 이야기, 게리슨 선생의 사라진 ‘미스터 햇’과 폭죽놀이에 대한 이야기, 사우스파크에서 열리게 된 영화제와 ‘미스터 행키’가 마주하게 된 위기, 어릴 때 걸리곤 하는 수두의 전염성에 대한 공포, 천문관에서 진행되고 있던 어떤 음모와 카트맨의 TV출연에 얽힌 이야기, 나무위에 아지트를 짓기 시작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사우스 파크의 축제인 ‘카우 데이’에 얽힌 이야기, 쉐프의 젊은 시절 만들어진 노래에 대한 표절에 재판이 있게 되고, 갑자기 너무 착해진 카트맨의 등장에 소년들은 공포에 질려버리게 되는데, 크리스마스에 얽힌 또 하나의 황당한 이야기, 한밤중에 팬티를 훔쳐가는 요정과 내 고장 상품을 지키려는 사람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한참 놀고 있던 네 소년이 발견하게 된 얼음속의 사람으로 발생하는 이야기가 정신 없이 이어지게 되는데…….
우웃. 나름대로 줄여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적어버린 기분입니다. 하지만 아시지요? 이렇게 많이 적은 것에 비해 미쳐 제가 다 적지 못한 엄청난 사회비판적 풍자가 저질스럽고 폭력적이고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로서 도배되어져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한편 아무 생각 없는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의 묶음이라니!! 아아. 최근 들어 그저 저를 괴롭고도 즐겁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작품이기에 이렇게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는 저를 어떤 상태라고 말하면 좋겠느냐 이 말입니다!!!
아아. 너무 흥분해버려 잠시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묶음에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열다섯 번째 이야기인 ‘Spooky Fish’편인데요. 시작부터 ‘맨 인 블랙 MIB’시리즈를 생각나게 했고, 전반적으로는 이토준지의 ‘오시키리押切’를 사우스 파크 형식으로 만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네? 그건 또 무슨 작품이냐구요? 흐음. 위의 두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의 설명을 기다리시기보다 직접 문제의 작품을 확인해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류’라는 것에 대해 대한 참으로 황당한 비꼬임마저 관찰할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나! 좋고 좋은 말들이 그렇게도 많은데 참으로 점잔하게만 느껴지는 욕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지!!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심한 충격을 받아버렸다고만 속삭여 드리지요(웃음)
아무튼 이렇게 작은 산골 마을 ‘사우스 파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그 두 번째 묶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작은 ‘중독’거리가 나타날 때마다 그 하나에 매진해버리는 기분이 들기에 최대한 자제를 하고자하오니 다음 세 번째 묶음에 대한 감기록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그럼 이번에는 영화 ‘데스워치Deathwatch, 2002’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