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다크 라이드Dark Ride, 2006
감독 : 크레이그 싱어
출연 : Jamie-Lynn DiScala, 패트릭 레나 등
등급 : R
작성 : 2007.05.10.
“그나마 가면 속 얼굴을 안 보여줬으니 참는다.”
-즉흥 감상-
아아. 하루하루 지독하리만치 싸이는 이 스트레스를 해결한답시고 분명 후회하고 말거라는 마음 깊숙한 곳의 경고를 무시한 채 또 한편의 영화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웃기지도 않으셔!!”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고 마는군요.
그럼 문득 영화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바다를 끼고 있는, 그러면서도 그저 황량해 보이는 한 놀이공원을 걷고 있는 두 소녀의 모습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소녀들은 ‘어둠의 열차’를 타고 공포의 집에 들어서게 되는데요. 이런! 한 소녀가 사라진다 싶더니 둘 다 운명을 달리하게 된 것으로 소개되고 마는군요!!
세월은 흘러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여름방학을 맞이한 대학생 몇 명이 여행을 떠나게 되고, 목적지로의 한 길목에서 위의 사고로 폐쇄되었다가 다시 열게 된 놀이공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뭔가 으스스하게만 보이는 ‘어둠의 열차’건물로 청년들이 들어가게 되는군요. 한편 정신병원에 수감되어버렸던 문제의 살인마가 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어둠의 열차’안에 있던 청년들은 그곳에서 ‘무엇’인가의 인기척을 감지하게 되는데…….
아아. 정말이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돌파해버리고 싶은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세히 말하기도 싫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가는 모든 것을 발설해버릴 것만 같은 별 이야기 없는 작품. 행여나 정신병원 관련 종사자 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게 된다면 뭔가 잔소리가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나름 기막힌 반전이랍시고 준비한 상활 설정과 영화 자체의 부분적 분위기 면에서는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듯도 했다지만, 그것을 종합하는 순간 뭔가 저 먼 하늘로 ‘어이’를 날려버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도 무엇인가 생각해볼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 무의식으로의 여행이라 말해지는 ‘꿈나라’를 방문해봤더니 과연 기억의 부유물 중에 하나가 있음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로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설명이 보이는군요. 즉 ‘가정교육’과 그 환경의 중요성을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 작품의 반전이랍시고 보여주는 장면에서 그것을 인식해볼 수 있었던지라 위의 좋은 말씀 또한 억지를 만들어버리는 듯 해 아쉬웠습니다.
네? 그나저나 영화의 제목인 ‘다크 라이드Dark Ride’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구요? 흐음. 그러고 보니 위의 줄거리안내에서 ‘어둠의 열차’라고 적어두긴 했지만, 영상물을 보지 않고 제 기록부터 읽으신 분들에겐 제가 소설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를 읽고 나서 ‘총알차’가 무엇일까 궁금했었던 상황과 비슷하다 생각이 드는군요.
이 작품에서의 ‘다크 라이드’란 공포의 집과 같은 현제의 유원지에도 어쩌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공포놀이시설로, 궤도열차마냥 선로를 따라 차가 움직이며 무섭게 생긴 것들을 구경하는 것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뭐. 역시나 자세한 것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이번의 작품을 직접 보시는 수밖에 없겠군요(웃음)
그럼 영화 ‘어밴던드The Abandoned,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