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니스
존 카펜터 감독, 샘 닐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 1995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샘 닐, 줄리 카르멘, 주겐 프로크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2.11.


“아브라카다브라Habracadabrah!!”
-즉흥 감상-


  흐음. 이번에 와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분명 재미있게는 봤었는데 언제 어떻게 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작품 또한 존재하게 되는군요. 그럼 나름대로 창작활동을 해나가던 어린 시절. 내용면에서 생각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추억이 있는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어떤 책이 인쇄되는 과정의 모습으로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정신 병원으로 끌려 들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하얀 매트리스로 도배된 방에 갇히게 되는 남자를 방문하는 상담자의 모습과 함께 그가 경험한 어떤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는 보험조사원으로서 마지막 작품의 일부원고만을 출판사에 보낸 뒤 사라져버린 최고의 호러 소설작가인 ‘서터 케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 둘씩 발견되는 단서를 추적해나가던 그는 결국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제로 존재하지 못할 장소를 방문하게 되고 어떤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아. 오랜만에 다시 봐도 역시나 즐거웠습니다. 대신 그만큼의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지난 시절의 영화라는 기분이 없진 않았는데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책임의식의 부르짖음이 바로 이번 작품을 통해 마음속에 강하게 생성 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의 생각을 참으로 오랜만에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는 한 작가가 과연 자신의 의지로 이 글을 쓰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주인공에게 하고 있었기에 위의 즉흥 감상의 보통은 마술언어로 많이 알고 있는 ‘아브라카다브라Habracadabrah’까지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이 말은 헤브라이 어로서 ‘말할 대로 될 지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바. 분명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소한 한번 즘 진지하게 생각해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하게 되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과연 자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한 현실세계의 비판 어린 부정인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의 신이 되어 소망하는 세상을 그려봄을 간접적으로 실행하려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행위? 뭐. ‘이야기는 사람 수만큼 존재한다.’는 말을 좋아하는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을 구성하게 되는 ‘신’이 된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나름대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마침표’를 위한 여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처음부터 장편 소설을 쓴답시고 떠들다가 중도하차하게 되는 이웃 분들에게 욱하는 기분이 들어 쓴 소리를 막 해대는 저를 발견하곤 하는데요. 흐음. 앞으로는 잔소리를 하기보다 마침표를 찍기 위한 조언을 하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웃음)


  그러고 보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티븐 킹 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는데요. 이번 작품과는 별로 상관없지만, 작품 중 지나가는 이야기로 스티븐 킹 님에 대한 언급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에서 ‘SF’문학과 함께 무시당하는 계열인 ‘공포’문학을 어떻게 썼기에 그리 유명해질 수 있느냐는 점과 이번 작품을 통한 공포 문학의 재발견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들어 몇몇 분들이 “왜 구하기도 힘든 작품들까지 소개하느냐?”식으로 문의를 하시곤 하는데요. 흐음. 글쎄요. 개인적 취향의 문제도 있겠지만 ‘최근 출시되는 작품들보다도 예전의 작품들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랄까요? 그리고 앞으로 나올 더 좋은 작품들을 위해서는 지나간 시대의 작품을 일단 거치고 봐야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만 해두겠습니다(웃음)


  그럼 다음 작품은 소설 ‘시간의 그늘Stranger's, 1986’이 되겠습니다!!!
 
 

TEXT No. 0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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