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옥소녀地獄少女, 2005

원작 : 지옥소녀 프로젝트

감독 : 오오모리 타카히로

제작 : 스카파 / 스카이퍼펙트 TV

등급 : 15세

작성 : 2007.01.03.



“사실. 나는…….”

-즉흥 감상-



  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꼭 한번 볼 것을 강력 추천했었기에 기억해두고 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도시전설’유의 작품에 회의적이었던지라 그다지 관심을 두진 않았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드라마로 만들어진 동명의 작품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너무 만화 같다는 생각과 함께 무엇인가 괜찮다는 느낌에 원작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원한을 풀어준다는 새벽 0시의 홈페이지 ‘지옥통신’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옥에 대한 그림들과 어떤 네 인물들을 포함해 작품의 주제를 조금 보여주는 것으로 문을 여는 군요. 그리고 모금운동으로 모인 돈을 반장인 한 여학생이 맡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가방 안에 둔 돈이 그만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마는군요. 반장은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게 되지만 그 상황을 이용하려는 ‘무리’에 의해 반장은 계속되는 괴롭힘 속에서 그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원한을 풀어준다는 홈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접속하게 되지만, 그저 ‘도시전설’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버리게 되는데…….



  새벽 0시에만 접속된다고 말해지는 ‘지옥통신’. 그리고 원한의 대상의 이름을 적으면 의뢰자의 앞으로 ‘지옥소녀’가 나타나 검은색의 저주인형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형에 묶여 있는 붉은 실을 풀게 되면 정식적으로 계약이 성립되며, 상대방을 지옥에 보내는 조건으로 의뢰자 자신 또한 사후에 지옥으로 가야만 한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하나하나의 비슷한 상황 패턴으로 되풀이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상대방에 대한 ‘원한’관계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모습에 그저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지옥소녀’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 자신의 딸을 통해 ‘지옥소녀’를 추적하기 시작하는 한 남자이자 아버지의 모습이 참 멋진 결말을 만들어나가더군요.



  현재 만화책으로도 출시 되어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리고 드라마도 한편한편 올라오는 모습에 요즘은 하루하루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부정하던 것에 대한 관심에 부끄럼과 함께 기대감을 가져버렸다 랄까요? 아무튼 처음에는 유치하게 시작되어 나름대로의 대단원을 맞이한 이번 작품을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지옥 소녀’라고 불리는 ‘엔마 아이’의 명대사 “한번, 죽어볼래?” 오오오!!!



  으으음. 잠시 다른 차원으로 날아갔다 왔습니다.



  도시전설이라. 그러고 보니 애니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ブギ-ポップは笑, 2000’라는 작품도 의문의 살인자에 대한 도시전설을 담은 작품으로 만나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원한을 풀어주는 존재들과 그 대상을 쥐도 새도 모르게 지옥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힘을 가져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이야기가 무엇인가 진부한 듯 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온 기분이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반전의 기회’. 하지만 무시무시한 조건이 걸린 절대적인 ‘힘’. 글쎄요. 아직은 좀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지옥소녀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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