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자왕 가오가이가勇者王 ガオガイガ-TV시리즈 1기
감독 : 요네타니 요시토모
제작 : 선라이즈
작성 : 2006.11.17.
“이것은 인류의 존망을 걸고 싸우는 뜨거운 용자들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서-
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로봇 만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것저것 보면서 커왔다지만 나이를 먹어서는 왜 그런 것들을 봐왔었는지 회의에 빠지고 있는 중이랄까요? 하지만 여전히 타오르고 있기에 절대추천이라 감히 말하며, 이번에 결국 한 번 더 보고야 만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한국에서는 ‘사자왕 가오가이거’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적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작품은 본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8년 전’으로서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눈이 휘날리는 밤길을 달리는 작은 자동차와 그 안에 타고 있는 남녀 한 쌍. 그런데 저 검은 하늘에서부터 하얀색의 거대 사자 로봇이 내려와 아기 하나를 뱉어내고는 그냥 떠나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2년 전’으로 시간이 흘러, 지구로 불시착하게 된 ‘존다’라는 외계 지적 생물체와 지구 현생인류의 싸움이 그 도화선에 불을 붙이게 됩니다. 우선 ‘존다’의 첫 방문과 함께 지구의 ‘우주 개발 공단’에 그 모습을 드러낸 흰색의 사자-‘갸레온’이라 불린 로봇이 전해주게 되는 ‘G스톤’이라는 신개념의 에너지원과 새로운 기계에 대한 개념도를 이용해 지구방위용 거대전투로봇을 만들기 시작하는 ‘GGG-GUSTY GIOED GUARD’의 구축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2년 뒤인 ‘현재’의 시점으로 갑자기 활동을 시작한 존다와 함께 실전에 임하게 되는 GGG. 그런데 존다의 핵을 파괴하려는 순간 나타난 녹색의 빛나는 머리카락을 보이는 소년이 괴수형태의 존다가 사실은 인간이 변한 것을 보여주게 되고, 하나씩 풀려가는 미스터리 속에서 존다와 GGG의 격돌은 그 자체로 한계를 초월해나가기 시작하는데…….
보통 지구 밖이나 고대 문명, 또는 자체 과학력으로서 또 다른 외계, 미지, 지구 내부로부터의 적과 싸우게 되고, 현 시대의 과학문명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뜨거운 혼이 깃든 외침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힘을 이용하면서도 점점 그 한계를 시험하게 되며, 그 결과로서 언제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머쥔다는 판박이 같은 설정으로 인해 일명 ‘용자’라는 로봇들이 우르르 나오는 작품들에 대해 회의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작품은 무엇인가 달랐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할 때만 해도 그 당시 유행어이던 ‘엽기’라는 단어와 함께 마지막에 ‘가오가이가’라 불리는 검은 로봇으로의 변신 합체 단계에서 “으헛!? 조종자를 사자가 꿀꺽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허리가 돌아가?!”라며 크나큰 쇼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적이라는 존재들은 완전한 외계생명체도 아닌 바로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생활 쓰레기나 일상용품 등에서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인 인간이 중심이 되어 괴수화 된 것이었고, 또한 그것을 무찌르는 무기랍시고 연이어 새롭게 등장하는 무기들은 기존의 용자들의 무기들에 대한 상식을 우습다는 듯 가볍게 깨 부셔 버리더군요! 세상에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거대한 황금 뾱 망치’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아. 더 이상 말했다가는 작품에 대한 발설이 심해질 것 같아 잠시 열기를 식히다 왔습니다.
말로만 들어서는 그저 웃기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로 들릴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만나셨고, 저와 같이 열광하셨던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진짜 어린아이용 변신 합체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닌 마니아를 위한 작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 저 혼자만이라도 좋으니 스토리상 두 번째 이야기로의 감상을 이어 보고자합니다. 설마 제가 조작중인 컴퓨터가 갑자기 ‘존~다~’를 외치며 꿈틀거리지 않기를 바라며 말이지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