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TV시리즈, 2003

감독 : 나카무라 류타로

원작 : 시구사와 케이이치

등급 : 13세

작성 : 2005.10.23.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

―즉흥 감상―


  음~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언제였더라……. 입대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만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무엇인가 생각할만한 작품을 찾고 있던 저에게 추천이 들어왔었던 작품. NT노블이라는 소설로서 먼저 접했었던 작품입니다. 만화 같은 삽화가 섞여있어도 각 상황의 장면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기억에 있군요. 하지만 무엇인가 끌리는 여행의 기록을 접하던 중 애니메이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전역 후 드디어 극장판을 두고 먼저 TV시리즈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무엇인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던 작품의 영상물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키노’라는 이름의 소년과 말을 할 줄 아는 ‘에르메스’라는 이름의 모토라도의 여행. 그 여정 속에서 들리게 되는 마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떤 마을이던 3박 4일 동안의 거주와 어떤 일이든 정의내리지 않는 중립의 자세로서 다른 이들의 말보다도 자신의 느낌에 따라 하루하루 새로운 만남을 맞이하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의 끝없어 보이는 여행. 그 속에서 키노는 과연 자신이 찾고자 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한창 여행에 대한 동경에 빠져있었고, 훗날 파울로 코엘료 님의 ‘연금술사O Alquimista’의 이미지까지 더해 ‘여행이란 무엇인가? 난 왜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등의 질문을 떠올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사실 여행보다도 캠핑을 좋아하는 저는 키노의 여행을 통해서 가지게 된 낭만, 즉 오토바이 한대와 1인 캠핑장비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야 말 것입니다(웃음)


  이 작품을 보다보니 가치관의 다양성에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입국 절차를 밟고 성벽을 통과해 방문하게 되는 ‘나라’는 각각 다른 문화와 전통으로 주인공과 시청자들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상을 가진 문화. 그 모든 이질감의 차이를 키노는 그저 중립적인 모습으로서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곤,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갑니다. 아무리 정보통신망이 세계화 되고 대중화 되어갈지라도 우리는 과연 다른 문화권의 나라를 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을까요?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관심이 없어지는 개인주의가 확대되는 현대사회 에서 말이지요. 후훗. 키노의 말처럼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혹시 NT노블로 ‘키노의 여행’을 접하신 분들 중 시드 왕자의 액션을 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콜로세움편이 애니메이션으로 있으니 참고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어서 극장판을 보러 가보겠습니다.


Ps. 책은 프롤로그가 ‘b’에서 ‘a’로 넘어가는 반면, TV시리즈는 프롤로그가 ‘a’에서 ‘b’로 넘어가더군요. 음. 그게 뭐 중요할까 생각은 되지만 서두 아무튼 영상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TEXT No.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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