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터
마커스 던스탠 감독, 마이클 레일리 버크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1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콜렉터 The Collector, 2009

감독 : 마커스 던스탠

출연 : 마델린 지마, 조시 스튜어트, 안드리아 로스, 주안 페르난데즈 등

등급 : R

작성 : 2010.05.19.


“방심하면 지는 거다.”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 침묵에 빠져있는 집으로 들어서는 한 쌍의 중년 남녀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들 나름의 뜨거운 밤을 준비하려는 것도 잠시, 침실에 있는 의문의 상자와 그것을 열며 경악하던 그 순간! ‘누군가’의 습격을 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수집가’로 보이는 누군가의 뭔가 이상한 일상의 단편을 훑는 화면은 살짝, 키가 큰 나무로 울창한 숲이 펼쳐진 외딴 곳에 집을 정비하는 사람들과 그 집의 주인 될 가족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많은 인부들 중에 주목받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가족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작업한 집을 털기로 마음먹게 되고 침입을 시도하게 되었지만, 세상에! 쥐죽은 듯 조용했던 그 집에 자신 말고 또 다른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그를 뒤따르고 있었는데…….


  어쩐지 작품 전반에 설치되는 ‘함정’들이 묘하게 익숙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던지라 그저 흐응~ 하고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던 중 지인분이 영화 ‘쏘우4 Saw IV, 2007’부터 각본가로 참여를 시작한 분의 연출작임을 알려주시면서부터 어쩔 수 없는 비교감상의 시간을 가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직쏘 영감은 그나마 신사적이었다는 것을 실감해버리고 말았다 랄까요?


  자신 있게 침입한 집이 어느덧 탈출 불가능의 요새가 되어버렸고, 가족여행을 떠난 줄 알았던 집주인 가족은 가죽가면을 뒤집어쓴 사디스트에게 죽음으로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한 탈출에 성공하게 되었지만, 그놈의 양심이 뭔지 다시 집안으로 되돌아간 그의 악전고투는, 음~ 직접 확인 해봐주시길 바래보는군요. 나름 신경 써서 만든 작품이라는 기분이 하나가득이었으니 한번은 만나보셔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영화 ‘편집광 The Collector, 1965’의 리메이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구요? 수집을 하는 건지 죽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구요? 네?! 해충은 역시 박멸하는 것이 최선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쏘우’ 시리즈와 비교감상을 해보고 싶지만 그건 그 자체로 발설이 되고 말 것이기에 참아보렵니다. 대신,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기에 발버둥 치는 남자와 실패를 몰랐을 법한 ‘수집가’의 그 순수한 의지로 타오르는 대결. 하지만 역시 치열한 생존경쟁의 삶속에서는 ‘방심하면 지는 거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해보는군요.


  그럼, 작품의 처음에 등장하는 상자속의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하는 앞선 이야기와 엔드크레딧 다음으로 보너스 필름마냥 이어진 짧은 영상을 통해 후속작을 기대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내용은 알아도 감상문이 없는, 혹시나 원작이 아니었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했던 1965년판 ‘콜렉터’. 이번 작품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할지라도 추억의 명작을 언젠가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TEXT No.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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