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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감사용 (2disc)
김종현 감독, 이범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 김종현
출연 : 이범수, 윤진서, 류승수, 이혁재, 공유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5. 01. 29.
아아.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재미있더군요.
비록 최근만은 아니지만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바람의 파이터', '도마 안중근', '역도산', '주먹이 운다', 앞서 기록했던 '알 포인트' 그리고 이 감상문을 작성 중인 지금 개봉 예전작인 '말아톤' 등. 현재 외국에서는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많이 만들어 가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실제 바탕의 영화라.
그렇게 이번에는 한국 야구계의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뭔가 오랜만에 가슴 찡했던 영화를 살짝 기록해보겠습니다.
가정의 TV가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는 80년대.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총각 감사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작은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직장 야구를 하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온 기회가 있었으니, 회사의 계열사에서 프로야구단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 선발 오디션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프로'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야구단에 들어간 그는 공을 던져보기는커녕 벤치에 앉아있기만 할 분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가 선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승리라는 단어와 상관없어 보이는 연패행진. 그는 마침내 공을 던지게 되지만 '패전 투수'의 이름으로 그라운드에 서게되는 것이었는데…….
한 젊은이의 꿈을 향한 도전. 하지만 영광의 빛보다도 좌절의 그림자 속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의 존재를 알게되고,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다시금 힘을 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경기 전부에 공을 던지게 되고, 그의 팀은 뜻하지 않은 승리의 꿈을 불태우게되는데…….
프로란 무엇일까요? 감독에서 공을 던지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그에게 감독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로란 자가기 어떤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뭐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프로라…… 문제는 그 자리에서의 최선이라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욕심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웃음)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슬프지만 아름다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승리를 통한 카타르시스보다도 이겨 본적이 없는, 아니 승리의 기대마져 포기한 갈등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불협화음들. 그리고 마침내 승리의 꿈을 꾸게되는 역전의 상황이 되었을 때의 그 찡한 느낌. 아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한번쯤 볼만한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하아. 조용히 한숨 한번 내뱉어 봅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최선으로 임하는 자세라. 저는 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얼마나 강한 열정으로임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아무리 군 생활 중이라지만 무엇인가 빠진 듯한 기분.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하고는 있지만 가슴 속 깊은 곳의 미지의 허전함이 저를 금방 지치게 만드는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꿈에 대한 목적과 방향성 상실? 혼자가 되었다는 고립감? 그것도 아니라면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에대한 자신감 결여? 하핫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때까지처럼 차근차근 노력해서 저만의 꿈을 준비해 나가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 수만큼의 이야기가 있듯. 사람 수만큼의 꿈이 있다고 합니다. 이 감상문을 읽어주신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네? 제 꿈요? 음∼ 세상에 한 획을 긋는 것?(웃음)
그럼 다시금 열정의 버닝을 외치면서 기록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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