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 킵케이스
래리 워쇼스키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매트릭스The Matrix
감독 :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4. 11. 26.


[예전에 적어놨던 거 지금 찾아서 타이핑하고 있는 것임을 알립니다]


   추석입니다. 그리고 내무반에서 제가 영화 본다는 것에 뭐라 그럴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여금 제가 가지고 있지만 내부반장과의 시간타임과 일치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영화를 보고자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매트릭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벌써 몇 번을 보는 영화인지는 몰라도,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기 위한 첫 번째 발자국을 기록하는 바입니다.

   앞서 기록한 영화 너바나NIRVANA와 13층The Thirteenth Floor의 감상문. 개인적으로는 너바나 보다는 잘 만들었지만, 13층보다는 조금 뒷마무리가 약했던 매트릭스의 세계에 빠져봅니다. 그전에 하나 묻고 시작하겠습니다.

   Where are you?


   어두운 밤.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는 경찰 기동 타격대. 그것은 유명한 해커 트리니티를 잡기 위한 것. 한편 건물 밖에 도착한 요원들은 안에 들어간 경찰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라 말하며 왜 경고를 무시했다고 다그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어서 쫓고 쫓기는 요원들과 트리니티의 추격전. 그런 추격전의 막바지에 트리니티는 공중전화부스에 뛰어들어가고, 어느덧 요원이 타고 있는 덤프 트럭이 부스에 충돌. 하지만 파괴된 부스 안에는 시체로 있어야 마땅할 트리니티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영화는 이렇게 처음부터 화려하고도, 기괴하며, 블릿타임Bullet time이라는 특수한 촬영기법을 도입해 시작됩니다.

   한편 컴퓨터 앞에 뻗어 자고있는 앤더슨―네오. 어떤 느낌에 잠에서 깨어나 비몽사몽간에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인도를 따라 트리니티를 만나게 됩니다.

   낮에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직원―앤더슨, 밤에는 해커―네오. 이중생활을 하던 그의 앞에 나타나는 트리니티와 모피어스. 진실을 알려주겠다면서 네미는 파란 알약과 빨간 알약. 그리고 선택. 그렇게 너무나도 현실 같았던 허구가 사라지며, 허구 같은 현실 속에서 그는 깨어나게 되는데…….


   The one. 자막에는 '그'라고만 나오는 절대자를 지칭하는 이름. 이 영화는 이렇듯 종교적이며, 철학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상상을 초월하는 화면과 스케일을 선보입니다. 이 감상문을 적기 이전. 뒤의 시리즈를 다 보긴 했지만 매트릭스는 첫 번째 이야기로 끝을 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무수한 상징코드의 난무. 하지만 질서정연한 이야기의 흐름과 화려한 액션들은 이 영화를 머리 아프기보다는 그저 시원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화 해설보다는 제 감상이요? 아 그러고 보니 감상모드보다는 해설모드로 갈 뻔했군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네오가 현실에서 깨어나기 전 이야기까지는 호러 SF를 보는 듯 했습니다. 마치 벌래 같은 모습으로 몸 속으로 들어가는 도청장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인간의 형상을 띤 악마처럼 움직이는 검은 정장의 요원들. 하지만 선택 후 네오가 현실에서 눈을 뜨는 순간 그 모든 것이 허구―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과, 비참하고도 처절한 현실을 알게되면서 영화 속에서의 네오처럼 미쳐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는 도중에서 진행되는 네오의 성장 스토리. 예언자 오라클의 예언에 따라 그를 지키려는 모피어스와 트리니티. 처음에는 자신을 부정하지만 계속되는 시련 앞에서 각성해나가는 '그'를 보면서 이유 모를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종반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죽음'에 이르는 자아성찰의 모습은 억지가 없지 않아 느껴지지만 멋지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끊임없이 말하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철학적 문답. 그것은 어떻게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특히 선진화의 흐름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질문 같기도 합니다. 자신을 상실한 체 만들어진 개성 안에 갇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 그렇기에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감상을 접기 전 스미스 요원이 고문 받고 있는 모피어스에게 한 말이 떠오르는군요. 너희 종족을 분류하다가 알게되었다는 것이, 인간은 포유류가 아니라는 말.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자연과의 친화를 시도하는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인간을 단어로 정의한 그 말.

   "너희는 '바이러스'다."

   으음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보러 사라집니다. 그나저나 인류가…… 바이러스라니 흐윽.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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