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의 인터뷰 [dts] - 무삭제, [할인행사]
닐 조단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감독 : 닐조단
주연 : 브래드피트, 톰크루즈, 크리스찬슬레이터, 키어스틴던스트, 안토니오반데라스, 탠디뉴튼, 스티븐리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4. 10. 17.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작품 혹시 있으십니까? 분명 보고자 한다면 불 수도 있을 그런 작품들 말입니다. 이번에 기록하고자하는 작품의 감상은 저에게 있어서 분명 볼 수 있을법한데 최근에야 겨우 '전부'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TV에서 하면 한참보고 있다가도 부모님이 뭐 그런 이상한 걸 보시냐며 채널 돌리시고, 비디오 대여점 가면 겨우 하나 남은 거 누가 빌려간 상태거나 유실 상태. 다운 받아볼까 싶어서 뒤져보면 심하게는 자막까지 구하기 힘들었던 영화. 군 생활 중 외박 때 집에 가서 1주일동안 겨우 다운받아 봤던 그 영화가 글쎄 그 후속작―퀸 오브 뱀파이어 보다 더 늦게 DVD로 출시가 된 것입니다.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원작인 영화. 그 중 1부에 해당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운명의 장난인양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없었던 그 작품을 드디어 DVD로 보게되고 그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인터뷰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검은 밤의 도시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수많은 불빛들. 인류가 모방한 또 하나의 전체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 방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 다니엘과 뱀파이어 루이스와의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뱀파이어의 잘못된 사실 등을 이야기하며 인터뷰의 녹음이 시작되고 루이스는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출산 중이던 아내가 아기와 함께 죽어, 죽고싶어하는 삶을 영위하던 루이스. 그런 인간 루이스 앞에 뱀파이어 레스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루이스는 레스타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는데…….
   흔히 거짓된 영생이라고들 말해지는 영원한 젊음의 뱀파이어의 삶. 하지만 하루하루 신선한 피를 마시며 살아가야만 하는 루이스는 인간적 고뇌에 괴로워합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점점 화를 내는 레스타. 루이스는 결국 레스타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레스타는 그런 루이스를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루이스가 실.수.로.먹.다.가.만. 어린 소녀 클라우디아를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립니다.
   한편 클라우디아는 영생의 이름 앞에서 자라지 않는―성인의 육체가 되지 못하는, 영원한 어린 모습에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하루하루 레스타와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레스타를 살해하기로 하고, 루이스는 그런 클라우디아를 지키기 위해 레스타 살해를 돕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되살아 돌아오는 레스타를 피해,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의 비밀을 알기 귀해 그들은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음. 이미 아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줄거리는 여기서 접겠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책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뱀파이어 레스타,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육체의 도둑, 악마 멤노크까지 한국에 소개된 5부를 모으면서 일단 1부만 먼저 다 읽게 된 것이지요.

   원작을 알고 그 후에 재구성된 영화를 보게 되면 실망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꾀 인상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칫 지겨울 수도 있을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적 기록 소설은 몇 가지 장면에 대해서 이해의 한계를 두기도 하는데, 그것을 영상적 표현으로 뱀파이어와 인터뷰를 좀더 다양한 각도로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영화로 만들다보니 원작과 영화의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 인터뷰의 시작 부분에서의 내용도 조금 다르고, 전개 과정에 이은 마지막 부분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과정 자체는 원작보다 영화가 더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앤 라이스님의 명성만을 듣고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그 지루함과 난해함에 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 물론 다 읽었을 때의 그 감동은…… 나중에 소설을 읽은 감상문에서 하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영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인간적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젊음에 혐오를 느낍니다. 늙지 않는다는 것에 어떤 이들은 행복함을 생각할지도 몰라도 클라우디아는 갈등하며 심지어 히스테리까지보입니다. 루이스는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환멸을, 앞의 두 뱀파이어를 만든 레스타는 영원히 함께 할 벗―가족을 갈망합니다.
   젊음, 영생, 근원과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하기 위한 인간적 고뇌와 함께 하는 뱀피아어들의 이야기.

   하아 그에 반해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인 저는…… 오늘도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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