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토머스 해리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지음 : 토머스 해리스
옮김 : 이윤기
펴냄 : 고려원
날짜 : 2002.10.04.


   “클라리스, 양의 울음은 그쳤는가?”


   양들의 침묵을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보신 분들이라면 렉터 박사가 종적을 감춘 뒤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하게되는 이 한마디를 기억하고 계실 것 입니다. 소설에서는 스탈링에게 온 편지의 시작으로, 영화에서는 어느 열대지방에서 전화로 하는 말이지요.
   이 말의 마지막으로 많은 독자들은 그 후속작을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것에 앞서 제가 감상을 올린 ‘한니발’이 그 후속작이지요. 11년 만에 세상에 나온 작품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이때까지 2년 동안 기다린 작품이 길다면 길었는데 11년을 기다린 사람들은 그 기분이 어떨까요?

   서비스 차원으로 생각하고 양들의 침묵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덩치 큰 여인들이 납치되고 결국에는 시체가 발견되는 일명 ‘버팔로 빌’사건이 발생합니다. 시체들은 하나같이 몸의 일정부분의 피부가 벗겨져 있지요. 한편 FBI교육 기관에서 아직 정식 요원이 되지 못한 스탈링은 상부로부터 어떤 임부를 부여받게 됩니다. 상사인 크로포드에 의해 버팔로 빌 사건에 대해 한니발 렉터와의 면담을 시도하게되는 스탈링. 몇 차례 찾아오는 스탈링에게 의문의 살인에 대한 힌트를 하나 둘씩 던져주는 렉터 박사. 하지만 스탈링에게 답을 말해주기는커녕 수수께끼같은 힌트만 줍니다. 그러면서 스탈링의 과거에 대한 정신 치료를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연방상의원의 딸이 납치, 실종되고 렉터는 이 기회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한편 그런 렉터를 이용해 부와 명성을 차지하려고 하는 칠튼 박사(렉터가 갇혀있던 곳의 책임자). 자리가 옮겨진 렉터는 피의 살육과 함께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상부의 명령으로 사건에서 손을 때게된 스탈링은 한니발이 흘려준 수수께끼의 힌트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는데…….

   흐흠……. 대충 정리하자면 내용이 이렇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줄거리를 올려놓은 사이트나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보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최근에 양들의 침묵을 영화 CD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다 본 뒤의 소감을 여기에서 짧게 적어본다면 원작을 충실히 잘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렉터 박사의 잔인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분위기, 그것과 함께하는 고품격의 성격을 카리스마 넘치게 화면에 잘 담아뒀고 스탈링의 고뇌부분도 잘 처리해 뒀습니다. 비록 엔딩이 소설과 영화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둘 다 매력있는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을 읽다가 생각합니다. 선과 악의 경계란 무엇일까요? 이 작품에서 한니발 박사는 악마의 모습과 함께 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순순하기에 악이 되었고 순순했기에 선이 되었다.’라는 표현이 말이 될까요? 특별한 욕망이 없기에 욕망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더 악마처럼 느껴지는 기분. 헷 뭐가 뭔지 모르겠군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가 이 말 들었을 때 “우리는 이제 평범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말한 기억이 있군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평범함’은 의미가 다르지만요^^;)

   모든 것은 스스로의 만족에 따라서…….

Ps. 오늘 수업은 12시로 다 끝났지만 5시에 동아리 회의가 있어서 무엇을 할까하다가 이렇게 감상문을 적고 있답니다. 할꺼리 없이 5시간의 공백이란 이렇게 의미 있는 일로 만들어 가보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TEXT No.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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