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창식 옮김 / 창해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한니발 HANNIBAL, 1999
지음 : 토머스 해리스
옮김 : 이창식
펴냄 : 창해
날짜 : 2002.10.03.


   “오~ 역시 한니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읽고,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읽고, 길을 걷다가 그때까지 읽었던 소설 한니발을 회상하면서 외치던 말입니다.

   오랜만에 삼겹살로 배를 가득 채우고서 몇 일 동안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기록하는 바입니다. 사실 레드 드래건, 양들의 침묵, 한니발 순으로 감상문을 써야 올바른 것이겠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니 결국 다 읽어버리고 이렇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기록하는 바입니다.

   글쎄요? 영화로 이 작품(한니발)을 보신 분이라면 ‘별 다른 재미는 없고 끔찍했다’라는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이 많으실 듯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아마도 끝 부분에서 엽기적인 ‘사람 뇌 요리’ 장면 때문이지 싶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부분은 그것밖에 없군요.(우욱 속이;;;)

   ‘양들의 침묵’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가 그 후속작인 ‘한니발’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고 계시겠지요? 양들의 침묵에서 침착하면서도 잔인하지만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미친 정신과 의사, ‘한니발 렉터’가 도망간 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이야기는 양들의 침묵이 끝나고 7년 뒤로 갑니다. 세월이 흘러 FBI특별 수사관이 된 클라리스 스탈링. 어느날 발생한 마약단과의 마찰 중 위기의 상황에 몰리는 스탈링. 그리고 그녀는 상대에게 총으로 쏘는데. 그때 발생한 일을 ‘아기와 같이한 엄마를 죽였다’는 식으로 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고 맙니다. 과정을 무시한 체 결과만을 중시하는 세상.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스탈링을 미워하는 자가 만들어낸 상황이었는데……. 한편 종적을 완전히 감춰버린 한니발은 그 소식을 듣고 스탈링과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한니발의 희생자중 유일한 생존자인 메이슨이 등장하고 메이슨은 한니발을 잡기 위해 스탈링을 싫어하는 렌들러와 손을 잡는데……. 자꾸만 코너에 몰리는 스탈링. 그녀와 접촉을 시도하며 자기 자신과의 고뇌로 고생하는 한니발!!

   영화 한니발의 엔딩과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소설 한니발. 영화보다도 책을 더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 이유요? 훗훗.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케릭터인 한니발 박사의 과거편을 살짝 볼 수 있고 살인귀, 악마, 미치광이, 식인종의 모습의 영화의 한니발이 아닌 잔인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설의 한니발을 만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엽기적인 장면을 보시고 싶으시면 영화 한니발도 볼만합니다^^;

   글쎄요? 저는 사실 이 연작집(?)을 영화 ‘한니발’을 보고 난 뒤에 급하게 접하게 되었답니다. 소설 한니발이 처음 서점에 나왔을 때 사실 신경을 거의 안썼지요. 얘기만 들었던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은 그 자체로 제가 싫어하는 사이코 스릴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한니발을 보고나서 “무엇인가 ‘느낌’은 있는데…….”라며 소설책을 사게 된 것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읽고나서 느낀 점이 있다면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일으킨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인과율(因果律)”이라는 말도 떠오르는 군요.

   여러분~ 우리 착하게 살자구요^^ 아니 착하게 살 수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합시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만족에 따라서…….

Ps. 당신은 ‘엽기’의 의미를 아십니까? 절대로 ‘웃기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TEXT No.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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