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퍼넘브러 Penumbra, 2011

감독 :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라미로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출연 : 크리스티나 브론도, 카밀라 보도나바 등

등급 : ?

작성 : 2012.09.20.

 

 

“남겨진 자는 그저 불쌍할 뿐이었으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브라 이름이 아님!!!’이라기에 뭔가 싶었습니다. 그리는 여성의 그곳을 지나키게 강조하는 듯한 영화포스터를 보면서도 고개를 갸웃했는데요. 아무튼,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화창한 어느 날.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장소를 찾아가는 여인이, 으흠? 납치를 당합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여동생에게 한껏 짜증을 토해내는 다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있었군요. 아무튼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다 지쳐 집에 올라가보니 문 앞에 사람이 있었고, 어딘가 석연치 않지만 빠른 속도로 거래가 성립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일에 휘말리기 시작하는 그녀는 결국, 엄청난 진실 앞에 절규할 준비를 마치게 되는데…….

 

 

  아. 그렇군요. 공식적으로는 ‘퍼넘브러’라고 되어있으니, 감상문의 시작에 적어둔 농담이 이해가 안 되시는 것이 이해됩니다. 저는 이 작품을 ‘페넘브라’로 처음 소개 받았었는데요. 네? 포털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고 있었으니 둘 다 맞는 표현이라구요? 그렇군요. 외국어를 한국어로 전환시키는 부분에서는 묘하게 표기가 바뀌는 부분이 없지 않아서 당황하곤 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사람이 똑똑하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지고 마는 것일까?’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싶었습니다. 상대방이 당황하든 말든 자신의 기분에 맞춰 말을 다 토해놓고, 결국 자신이 만든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떠올린 것인데요. 으흠. 저 또한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 한번 말문이 열리면 수다쟁이가 되어버리곤 한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정보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지요.

 

 

  다른 몇몇 작품들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가 떠올랐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논리적이며, 또한 결말에 이르러서는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저에게 안겨줬기 때문인데요. 음~ 과연 엑스파일의 주인공인 멀더가 이 작품에서와 같은 사건을 보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제목의 뜻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어스름, 희미한 불빛, 빛과 어두움 사이의 약한 그림자[그늘], (부분 일식・월식의) 반영(半影), 태양 흑점 주변부에서 약간 밝은 부분.’등의 의미를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군요. 분명히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명확히 단정 지을 수 없는 현상에 대해, 감독은 속삭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 이 작품이 국적은 아르헨티나입니다. 그러니 낯선 언어가 갑자기 들린다고 당황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보다, 오호! 그렇군요? 나름 공포영화를 즐기는 입장이라면 ‘보글리아노 형제’의 작품 정도는 맛봐야한다는 정보! 감사합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포스터며 간략한 줄거리가 맛깔스러워 보이는데요. 음~ 조만간 음미해보겠습니다.

 

 

  그럼, 영화 ‘세컨즈 어파트 Seconds Apart, 2011’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지식의 탑’을 자랑하지 맙시다. 그것이 ‘앎의 우물’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버렸을 때는, 어쩌면 평생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TEXT No.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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