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브루투스의 심장 ブル-タスの心, 2011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소설 ‘브루투스의 심장-완전범죄 살인릴레이 ブル-タスの心臟―完全犯罪殺人リレ, 1989’

방영 : 후지TV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우치야마 리나, 아시나 세이, 하카마다 요시히코, 카자마 모리오 등

등급 : ?

작성 :2012.05.21.



“우리는 인간인가? 아니면 로봇인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드라마 스페셜 3부작’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로봇공학의 신기원(?)을 이룬 청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회장님의 딸과 결혼함으로 자신의 야망을 이루고자 흑심을 품는데요. 그런 그의 인생에 암초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동안 밤을 즐기던 여인이 임신을 했음을 알립니다. 그런데 그녀와 밤을 즐기던 사람이 그만이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관련된 세 남자는 의기투합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는데요. 으흠? 완벽하게만 보였던 계획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여인이 아닌 동참자의 주검을 옮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지는데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잊혀진 다른 사건까지 오랜 잠에서 깨워버리고 마는데…….



  앞선 ‘11문자 살인사건’은 문장을 영상으로 멋지게 각색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냈다면, 이번 작품은 이해되지 않던 부분에 바보 도 터지는 소리를 선물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데스노트 실사판’에서의 키라로 열연했던 후지와라 타츠야가 출연해 흥미진진하게 만나보았는데요. 음~ 데스노트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저 아쉬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상합니다. 이번 작품은 단편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장편 소설이었군요? 아마도 연속극 ‘명탐정의 규칙 名探偵の定, 2009’에서도 소개 되었던 ‘시체 릴레이’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중요한 것은 ‘트릭은 단지 거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뭐라면 좋을까요?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보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조종당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살아있는 시체의 절규를 듣는 듯 했는데요. 원작을 통해 이해되지 않던 속삭임이 좀 더 명확히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바로, 즉흥 감상으로 적어볼까 싶었던 ‘브루투스, 너마져!’에 대해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 도서 ‘죽음의 무도-왜 우리는 호러 문화에 열광하는가 Danse Macabre, 1981’를 읽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가 자꾸 떠오르는데요. 바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주인공들이나 좀비가 되어 비틀거리는 다른 사람들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장면 때문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삶은 그렇지 못한 ‘로봇’과 다름없다는 사실에 비명을 지르던 범인의 모습에, 저 자신을 되돌아보았는데요. 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 외치면서 빙글빙글 도는 쳇바퀴인생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토닥임을 시전(?)하겠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천상천하 유아독이 진리라 말하면서도,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결국 죽음으로 달려가는 세상. 제길! 그저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건전한 ‘예스맨’이 되도록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럼, 남은 하나인 영화 ‘회랑정 살인사건 回廊亭殺人事件, 2011’을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은, 글쎄요. 영화 '11-11-11, 2011'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17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