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시즌 2, 2003

원작 : 스티븐 킹

연출 : 존 카사르, 제임스 A. 콘트너, 로버트 리버맨 등

출연 : 소니 마이클 홀, 니콜 드 보에, 크리스틴 댈튼 등

작성 : 2007.06.18.



“드디어 그렉 스틸슨과의 대립인가?”

-즉흥 감상-



  사실은 “어라? 뭔가 스타일이 바뀌었는데?”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스틸슨이 등장하는 것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던 시즌 1에 이어지는 시즌 2에서는 주인공의 헤어스타일이 바뀌는 탓에 분위기가 달라져버린 기분이 들었는데요. 거기에 짧은 시간이나마 ‘데드 존’을 사용 못하게 되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기대와는 달리 좀 더 색다른 실험이 계속 이어진다 생각된 이번 이야기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실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 이미 어린 스틸슨을 만난 적 있었으며, 그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게 된 것이 스틸슨이 정치판으로 뛰어들게 된 시점이었고, 그동안 말로만 들은 스틸슨이 주인공이 사는 동내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하는 스틸슨의 뒤를 조사하기 시작한 주인공 존 스미스는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사건 현장으로의 초대에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하나 둘씩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게 되며 자신의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중인 신문기자 데이나와 가까워져감에 한때 약혼한 사이였던 사라와의 관계는 복잡해져가기만 하고, 몇몇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와 새로운 가능성에 갈등을 경함하게 되는데요. 과연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그의 행동은 이 모든 흐름을 올바른 결론으로 안내하게 될 것인지…….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열두 번째 에피소드인 ‘Zion’편인데요. 그것은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인 ‘데드 존’의 상황을 재 연출함으로써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누구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느냐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미래로의 ‘비전’일 경우라도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 영향력을 줌으로서 다른 미래로의 ‘비전’을 볼 수 있다는 작품의 철학성을 잘 보여주는 듯 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까지 떠올릴 수 있었기에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미 보여 진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이론에 새로운 반박을 내세울 수 있는 재미있는 이론이 준비되어졌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웠습니다. 뭐 여기서 그것에 대한 생각을 모조리 적어버린다면 지면이 아까우니 그런 주제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직접 이번 작품을 봐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이번 시즌 2에서는 스틸슨을 통해 바라본 파멸의 미래에 대해 조언을 줄 것만 같이 보이는 검은 후드의 상처 입은 남자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그의 등장과 비중성 있는 역할은 다음 시즌 3에서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으니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데드 존’ 능력자들끼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현재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공통된 물건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가능케 한다는 원작을 초월하는 설정은, 글쎄요. 과연 주인공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어떤 길잡이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그저 궁금증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바꿀 수 없기도 하지만, 분명 바꿔야만 하는 미래이기에 바꾸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담은 작품. 분명 남과 다른 능력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일지 몰라도 그 능력을 통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과연 그것은 신의 선물인 것 일가요? 아니면 저주받은 운명이란 말일까요? 이미 앞선 작품들을 통해 결론을 알고 있다지만 그 결론으로의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궁금증을 계속 던져주는 작품이기에 감히 추천을 말씀드리며,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시즌 3, 2004’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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