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9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89’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티모시 휴튼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2.12.
“으아아아악!
새들이 날고 있다!!”
-즉흥
감상-
앞서
소설을 읽은 다음, 영상화 된 작품으로의 궁금증은 통제력의 장벽을 넘어 지름신의 포스마저 능가해버릴 듯한 광기의 용트림을 내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영상물을 재생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오오. 과연 저의 어둠의 이면은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가져보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갑작스러운 비상을 시도하는 참새 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참 글쓰기에 열심인
한 소년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글을 쓰던 도중 들려오기 시작하는 참새소리와 함께 찾아온 두통에 괴로워하던 소년은 그것이 단순한 긴장증세가
아닌 점점 심해지는 고통임에 결국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소년의 뇌에 눈알 하나가 박혀있었고, 그러한 수술실의 밖에서는 수없이 많은
참새가 마을의 하늘을 검은 색으로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3년이 지난 어느 날. 이야기는 쌍둥이 아기와 아내의 모습에 면도를 하고 있는 한 성인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그저 화목하게 보이는
가족소개에 이어 작가이자 문학 수업을 담당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며 그 사실을 폭로하겠다 말하는 한 남자와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이 자신을 폭로해버리기 전에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폭로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바로 이 시점에서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작가의 가짜 무덤의 훼손을 시작으로 의문의 연쇄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 그 모든 상황 증거들이 주인공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와우!
정말 멋졌습니다!! 물론 기대 반 예상 반처럼 아놀드 아저씨가 악당 역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즉흥 감상의 비명을 내지르게 했을 정도로 참새들의
비상은 정말이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아보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자칫 지겨울 수도 있었을 긴 이야기에 대해 요점정리를 확실히 한듯 비록 생략된
부분도 많이 보였지만, 안정적인 흐름으로서 작품 전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제작진 일동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하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에 대한 감상문에서 이미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해버렸더니 딱히 무엇을 더 이야기 할 것인가에 대한 공황상태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혹시 빠진 것이 있나 싶어 읽어보니, 음?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했을 뿐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군요?
그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면, 바로 평행차원과 관련된 쌍둥이이론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는
그나마 샴쌍둥이 이론을 시작으로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자신의 반쪽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영상화 된 작품에서는 1인 2역을
통해 자의이든 타의이든 한 순간의 선택에 의해 갈라서게 된 자신의 또 다른 반쪽이-비록 삶의 육지와 죽음의 육지 사이에서 영혼의 안내를
담당한다는 참새의 언급이 있지만 서도-초자연적인 어떤 힘을 통해 차원을 건너와 오직 한명만이 남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하게 되었다 판단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되강오리’가 언급되기에 놀라고 말았는데요. 소설책에서는 언급되지 않다가 영화에서 만났고, 그 ‘되강오리’에 대해서는 앞서 만난 소설
‘신의 작은 늪 Pet Sematary, 1983’에서 인디언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서 언급이 나왔음에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던 것을
이제야 이해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되강오리가 뭐냐구요? 사전을 열어보니 ‘논병아리’로 나오니 자세한 것은 직접 조사해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저승사자 급이라. 서양에서는 저승사자가 인간형태 말고도 동물들도 많이 사용하는군요? 이때까지는 ‘까마귀’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웃음)
그럼,
도서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 2006’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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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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