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네 장사의 모험, 2002
지음 : 이규태
그림 : 박정호
출판 : (주) 한국삐아제
작성 : 2011.12.05.

 

“전설과 신화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책이 있어 집어 들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먼저 만났던 ‘재주꾼 오 형제, 2006’와 비슷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각자가 지닌 능력을 뽐내는 네 청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생겨난 민담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설명에 이어,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 살고 있는 부부를 보여주는군요.
  그렇게 자식이 없어 외로운 부부가 백 일 동안의 기도를 통해 아이를 가지게 되었음을 알리는데요.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 아이가 바위를 어깨에 둘러메고 뒷산 언덕에서 내려오더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바위손’이라는 이름을 얻은 소년이 청년이 되었을 때. 나라가 큰 위험에 빠지게 되었음에 집을 나서는데요. 그 과정에서 ‘콧바람손’, ‘발구름손’, ‘오줌손’을 차례로 만나, 전쟁터를 향하는데…….

 

  책의 뒷부분에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여러 가설 중 하나를 골라 이야기를 구성하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이야기에 앞서 지명과 역사적 배경을 예로 드는 등, 구전문학에 남다른 깊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또 다른 버전은 어떨지 궁금하시다구요? ‘배손’이 빠졌다는 점이 안타까우셨다구요? 네?! 난세는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전설을 만들 뿐이라구요? 으흠. 분명 전쟁과 같은 혹독함 속에서 영웅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이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역사란 힘 있는 자의 것이라는 논리…아. 네. 어린 친구들을 위한 책인 만큼 복잡하고 무거운 이야기는 넘겨두겠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을 표합니다. ‘배손’이나 ‘배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이번에는 어떤 이름으로 등장할까 궁금했는데 쏙 빠져있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글쎄요. 다른 건 몰라도 아동극인 ‘재주 많은 다섯 친구’가 궁금할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더 이상 할 말이 없어보일지라도, 즉흥 감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설과 신화를 비슷하게 인식하는지라 사전을 열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전설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주로 구전되며 어떤 공동체의 내력이나 자연물의 유래,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한다.’고 하며, 신화는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 따위가 주된 내용이다. 내용에 따라 자연 신화와 인문(人文) 신화로 나눈다.’고 하는데요. 음~ 말이 어렵습니다. 아무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며, 초자연적 사건이나 인간을 초월한 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하지 않냐고 의견을 제시해보는데요. 물론,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의견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도서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199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고 하는데, 과연 저는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길 수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니, 남길 수 있도록 열정을 불살라보겠습니다! 타오르리라!!

 

  덤. 이때까지 몰랐는데. 겨울입니다. 다행히 감기가 약하게 샤샥~ 지나갔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부쩍 힘들어졌는데요. 음~ 오는 토요일 있을 면접을 대비해서라도 몸을 잘 추슬러야겠습니다. 물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감기는 무조건 조심! 이라는 것입니닷!!

 

TEXT No.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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